안세영 선수(왼쪽),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안세영(삼성생명)의 '폭탄 발언'과 관련해 현재 상황을 전했다.
7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프랑스 파리 인근 퐁텐블로에 위치한 사전 훈련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배드민턴 대표팀 지도자 5명에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이번 파리 올림픽까지 안세영의 부상 이력에 관한 내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선수와 협회 중간에 있는 지도자들의 의견을 참고해 체육회가 독자 조사에 나섰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세영은 전날 금메달을 딴 뒤 인터뷰에서 자신의 부상 치료와 대표팀 운영과 관련해 배드민턴협회에 불만을 여과 없이 드러내 파문이 일었다.
이 회장은 "안세영의 주장을 들었지만, 협회의 어떤 점에 서운했는지가 확실치 않고 주장의 근거가 모호하다"며 "그 부분을 살피기 위해 귀국하면 체육회 차원에서 협회를 확인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은 배드민턴 대표팀 지도자 5명이 누구인지는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다.
현재 배드민턴 대표팀은 김학균 감독과 한동성, 이경원, 김상수, 정훈민, 성지현, 로니 아구스티누스(인도네시아) 코치 등 7명의 지도자로 구성돼 있다.
안세영을 포함한 배드민턴 대표팀은 파리를 떠나 7일 오후 3시 5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이어 대한체육회까지 안세영의 폭탄 발언 관련 조사에 착수, 배드민턴 대표팀을 둘러싼 파문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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