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영업익 42억..전년동기대비 -29.5% 하락
아모레퍼시픽 사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7일 25% 가까이 급락했다.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올 2·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 시가총액도 2조4000억원 가량 줄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24.91% 내린 12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13만700원(-21.17%)에 장을 시작한 아모레퍼시픽은 장중 12만3200원(-25.69%)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 시가총액은 7조28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9조6980억원) 대비 2조4000억원이나 급감한 수치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각각 567억원, 140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아모레퍼시픽 우선주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1.37% 하락한 3만6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 급락 배경은 실적 악화에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 904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4.3%, -29.5% 하락한 수치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16.7% 하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자회사 코스알엑스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올해 2·4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부진한 실적은 단기적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94% 하회했다”며 “중국 관련한 사업 부진과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코스알엑스(5월부터 연결 반영) 실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코스알엑스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1430억원대,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알엑스는 최근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매출 확대를 진행 중인데 관련한 비용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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