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배드민턴협회를 겨냥한 안세영 선수의 분노, 불만은 대표팀 감독과의 갈등에서 시작된 걸로 보인다.
7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을 입은 안세영은 소속팀에서 계속 재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대표팀 감독은 허락하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협회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 귀국하자마자 대표팀 트레이너와 함께 MRI 촬영 등 병원 검진을 받았다.
무조건 2주간 휴식을 해야 하고 완전한 회복까지는 한 달 이상 걸린다는 검진 결과를 들은 안세영은 일단 소속팀으로 돌아가 재활을 진행했다.
이후 진천선수촌에서 대표팀 김학균 감독과의 갈등이 시작됐다. 김 감독이 소속팀에서 재활을 받은 게 효과가 없어 보인다며 앞으로는 "내 눈앞에서 재활하라"고 억지로 권했기 때문.
안세영은 소속팀에서 재활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쳤지만 묵살됐다. 실제 지난해 11월을 마지막으로 단 한 번도 소속팀에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안세영이 부모님과 함께 협회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도 읍소했지만 소용없었고, 협회에 대한 불신은 이 시점부터 더욱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1월 인도 대회 때 허벅지 부상으로 조기 귀국을 요청했지만 감독의 거부로 무산, 올림픽 직전 전담 트레이너의 재계약마저 불발되면서 안세영은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9개월 만에 소속팀에 복귀하게 된 안세영은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