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란 후드티를 입은 소년이 과거의 기억으로 찾아간다. 지금 순간도 몇 초 뒤 과거가 된다. 그는 이름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작가가 될 수도 있고 작품을 감상하는 이름 모를 관객 또한 이 소년이 될 수 있다”
부산지역 전시공간 전문 업체 낭만시간연구소는 신인 작가 유영의 첫 개인전이 오는 15일 본원에서 열린다고 8일 밝혔다.
오는 15일 부산 동구 소재 낭만시간연구소에서 유영 작가 개인전이 열리는 가운데 전시공간에 마련된 그의 작품 모습. 노란 후드를 입은 아이가 바닷속 문방구를 바라보는 모습의 작품이다. 낭만시간연구소 제공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유영 작가 개인전은 작품 시간대가 불규칙적인 것이 특징이다. 작가가 항상 가는 장소와 혹은 기억에 깊이 남은 장소, 그 공간의 에너지가 좋았던 장소 등을 모아 하나의 세계를 만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바다 안을 거니는 작품과 바닷속 깊은 곳인 듯한 작품들을 함께 감상하면 관객도 같이 바닷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대부분 작품은 건물 밖에서 건물을 바라보는 구도로 그려졌다. 다만 건물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작품을 보며 구도에 따라 피사체가 되는 소년의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유영 작가는 그림뿐 아니라 판화로도 어린시절 기억을 풀어냈다. 그는 어릴 적 되고 싶었던 많은 꿈들 가운데 하나였던 우주비행사를 상징하는 판화를 제작했다. 이 역시 노란 후드티를 입은 소년이 우주비행사 헬멧을 쓰고 있다.
전시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내달 1일까지며 관람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다.
관람료는 무료다.
유영 작가는 본인의 첫 개인전을 앞두고 본지에 “저는 일단 저만의 기억을 그리는 거지만 작품을 통해 모든 관객분께서도 저마다의 기억이, 또 추억이 떠올랐으면 좋겠다. 그러한 마음으로 이번 첫 개인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부산 동구 소재 낭만시간연구소에서 열리는 유영 작가 개인전 포스터. 낭만시간연구소 제공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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