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새롭게 단장한 타임스퀘어점 패션스트리트 매장 전경. 신세계백화점 제공.
[파이낸셜뉴스]
MZ세대는 물론 해외관광객까지 K-패션을 찾으며 백화점 매출상승을 이끄는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백화점들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MZ세대들의 입맛에 맞는 영캐쥬얼 브랜드를 발굴하고, 입점시키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MZ입맛 맞춰 2년만에 리뉴얼
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타임스퀘어점 지하 2층 '패션스트리트'를 새단장 한 지 2년만에 다시 리뉴얼을 진행했다. 이 지점은 신세계 전 점포 중 젊은 고객층의 비중이 가장 높은만큼 빠르게 트렌디함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타임스퀘어점은 30대 이하 구성비가 47%에 달해 전 점포 평균(41%)를 훌쩍 웃돈다"면서 "MZ고객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도록 빠르게 변신한 만큼 앞으로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영캐쥬얼 카테고리가 여성브랜드 위주였다면 이번 리뉴얼을 통해 편하고 스타일리시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트리트 패션'브랜드들이 대거 들어섰다. 총 15개 브랜드 중 13개의 브랜드가 패션스트리트에 새로 자리잡았고, 기존 브랜드 대비 87%의 브랜드가 변화됐다. 대표적으로 2030 영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드로우핏' 등이 들어선다. 이와 더불어 유니섹스 스트리트 브랜드인 '커버낫', '마하그리드', '코드그라피', 브라운브레스', '아크메드라비' 등도 새로 매장을 연다.
여기에 지난 7월 홍대에 새로 문을 연 영국의 하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슈퍼드라이'의 백화점 첫 번째 매장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각광받는 영패션들은 MZ세대가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신진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면서 "이에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던 브랜드들을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개하거나 입점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패션 카테고리를 강화한 더현대서울은 2021년 2월 개점 이후 지금까지 200개가 넘는 브랜드를 선보이며 영패션에 힘을 싣고 있는 선두주자다. '쿠어', '디스이즈네버댓' 등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브랜드들이 백화점에서는 처음으로 매장을 내도 했다.
■외국인도 사랑하는 K-패션 브랜드
최근에는 MZ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K-패션의 사랑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외국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들과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 6월 롯데백화점이 잠실 에비뉴얼에서 약 200㎡(약 60평)의 공간에서 '마땡킴' 메가 팝업스토어를 연 것이 대표적이다.
마뗑킴은 최근 일본 MZ세대들의 '오픈런' 열풍을 주도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로 잠실 월드몰 내 마뗑킴이 입점해 있는 '하고하우스' 매출의 외국인 구성비는 해당 층 평균에 비해 두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잠실 에비뉴엘을 K-패션의 성지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마뗑킴' 팝업스토어를 유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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