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프로젝트 지연·수출제비용 상승
올해 2·4분기 일시적 수익성 악화
태양광 프로젝트 대응, RE부문 성장 모색
"내년까지 반도체 투자 확대 수혜 기대"
신성이엔지 반도체 클린룸 장비. 신성이엔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성이엔지가 올 상반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내놨다. 올 하반기에는 반도체 장비 등 수주를 앞세워 실적 반등을 노린다.
신성이엔지가 올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0.4% 늘어난 2794억원이었다고 8일 밝혔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61% 줄었다. 올해 2·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8% 줄었으며,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클린룸·2차전지 드라이룸 사업을 영위하는 클린환경(CE) 부문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63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34% 증가했다. CE사업부문 상반기 목표 매출 달성률은 104%로 업황 불황 속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올해 2·4분기 단일 실적 기준 매출은 1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줄었으며, 영업손실 6억원에 머물렀다.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2차전지 프로젝트가 순연되고, 정산이 다소 지연된 영향이다. 특히 미국 등 해외 수출 물량 증가로 수출제비용이 상승한 것이 손실로 이어졌다.
태양광 모듈 및 EPC 사업을 영위하는 재생에너지(RE)사업부문 상반기 매출은 147억원, 영업손실은 29억원이었다.
판가 하락과 용량 감소, 프로젝트 지연 등이 실적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신성이엔지는 최근 임하댐 수상 태양광, 현대차EPC 계약을 연이어 체결한데 이어 RE100 사업,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에 적극 대응해 올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룰 계획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현지 법인을 통한 거래처 확보에 힘써 매출 성장을 이루고, 혁신적인 원가 개선으로 내실을 다질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과 가격 반등이 동반되고 있어 내년까지 반도체 투자가 확대하고 관련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