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우, 남자 80kg급 금메달 향해 출격
만약, 금 나오면 대한민국 최초 단일대회 14번째 금
오늘은 남자 80kg급의 서건우가 금메달을 향해 출격한다. 만약 서건우가 오늘 금메달을 따면 대한민국 역대 최초의 14번째 금메달이 된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은 계속 기상 시간을 조금 앞당겨야 할 것 같다. 태권도 경기 시간 때문이다. 태권도의 결승전 경기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새벽 4시 37분이다. 오늘도, 내일도 그렇다. 정확하게 그 시간이 땡 하고 울리면 태극전사들이 압도적인 발차기로 2개의 금메달을 쓸어왔다.
박태준과 김유진에 이어서 이번에는 중량급 서건우(한국체대)가 출격한다.
서건우는 9일 오후 4시 21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을 상대하며 금빛 여정을 시작한다.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행 티켓을 땄다. 당시 올림픽 랭킹 1위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와 동메달리스트 세이프 에이사(이집트)를 차례로 꺾은 터라 자신감은 충만하다.
파리 올림픽 8강과 4강 대진은 비교적 험난한 편으로 8강에서 엘샤라바티를 만날 가능성이 크고, 이기면 4강에서는 알레시오와 격돌할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지난해 두 선수를 모두 격파한 기억이 있어 두렵지 않다.
무엇보다 지금 파리 그랑팔레의 기운이 대한민국 선수단의 두려움을 없애주고 있다. 세계랭킹 24위 김유진은 무려 세계랭킹 1·2·4·5위를 모두 격파하고 올라왔다. 박태준은 세계랭킹 1위 젠두비를 격파하고 올라왔다.
세계 최강자들이 줄줄이 대한민국에게 무너지고 있다.
당연히 서건우의 자신감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올림픽 남자 80㎏급에 한국 선수로는 처음 출전하는 서건우는 "선배들이 많은 것을 물려주신 것처럼 나도 후배들에게 멋진 선구자가 되도록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