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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수요, 미국 ‘대중국 관세’로 하락"

KMI ‘세계 해운·항만·물류 주간 리포트’ 발간

[파이낸셜뉴스] 최근 세계 해운시장에서 컨테이너선 운임 수요가 선박 공급량 증가와 함께 미국의 대중국 관세 적용에 따라 하락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수요, 미국 ‘대중국 관세’로 하락"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2-5단계 부두. 부산항만공사 제공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9일 ‘글로벌 해운·항만·국제물류 주간 리포트’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KMI에 따르면 이번 리포트는 앞서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15차례 시범운영을 거쳐 이날 첫 공식 발간하게 됐다.

리포트는 ‘선종별 운임’ ‘주요 운하 및 대체 항로 통항량’ ‘유럽·아프리카 주요 항만 혼잡도’ ‘아시아 주요 항만 선박대기 현황’ 등 총 12개 지수의 변화추이를 매주 정리하고 있다.

이를 살펴보면 먼저 해운시장에서 컨테이너선은 최근 공급 증가 추세에 따라 적재 공간 여유가 많은 상황이다. 이에 더해 최근 미국의 대중국 관세 적용의 영향으로 운임 수요가 감소세를 맞았다.

또 유조선의 경우 가용 선복 누적에 따라 원유 운반선의 수급 불균형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또 중국 국적 정유사의 유지보수와 수요 둔화에 따라 전년보다 원유처리량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건화물선의 경우 중국 조강생산량이 2주 연속 감소하는 등 최근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역의 하천 수위 하락의 영향을 받아 석탄 운송과 선적이 지연돼 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수에즈 운하 통항량은 전월대비 ‘유조선’(1척 감소)을 제외한 나머지 선박들 모두 운하 통항량이 늘어났다. 또 파나마 운하 통항량은 전월대비 ‘건화물선’(3척 증가)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운하 통항량이 감소했다.

김종덕 KMI 원장은 “세계 분쟁 등의 영향에 따라 국제 공급망에 우려감이 확산하고 지정학적 불안정성도 확대되며 기후변화에 따른 불확실성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물류 공급망에 대한 종합 정보자료 희망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을 듣고 지속 보완해 업계에 도움이 되는 공급망 관련 종합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수요, 미국 ‘대중국 관세’로 하락"
지난주 세계 해운시장 운임지수. 컨테이너선과 건화물선, 유조선 모두 전주보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