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서건우 선수가 10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동메달 결정전 덴마크의 에디 흐르닉 선수와의 경기를 패배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아쉬운 4위'로 메달 사냥에 실패한 태권도 서건우 선수(20·한국체대)가 "만약에 다음 올림픽을 뛰게 된다면,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건우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3위 결정전에서 에디 흐르니치(덴마크)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져 4위를 기록했다.
서건우는 "경기에서 지고 나니, 내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상대 선수들은 더 열심히 준비하고 더 열심히 분석한 게 느껴졌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중량급인 이 종목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서건우는 우리나라에서 이 체급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해 새 역사를 쓰려고 했다.
서건우의 세계랭킹은 4위였다. 그가 준결승에 올랐을 때 살아남은 상위 랭커는 한 명밖에 없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이란의 세계 9위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에게 패했다. 절치부심하며 오른 3위 결정전에서는 27위에게 덜미를 잡혔다.
4위가 확정된 뒤 서건우는 터덜터덜 공동취재구역으로 들어왔다. 그러고는 김시상 의무 트레이너와 껴안고 패배의 슬픔을 나눴다.
흐르니치의 코치도 서건우에게 이마를 맞대고 위로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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