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협회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
“협회가 얼마나 안세영 특별케어했는지 밝혀질 것”
"배드민턴 역대 유례없는 개인트레이너"
“안세영 인터뷰 탓하지 않아. 시기의 문제”
“금메달 안세영 혼자 딴 것은 아니지 않나”
“국가대표는 힘든 직업. 부상 없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안세영 발언으로 모든 사람 공이 묻혀 안타깝다”
레전드 방수현 위원이 또 다시 안세영에게 일침을 가했다. 방 위원은 "협회가 안세영을 얼마나 특별케어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 = 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대한배드민턴 협회와 안세영의 진실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배드민턴 레전드 방수현 MBC 해설위원이 또 다시 안세영에게 일침을 가했다.
방 위원은 지난 9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배드민턴 협회가 얼마나 안세영을 특별케어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 위원은 “나는 협회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전제를 하며 말을 시작했다.
방 위원은 “국가대표로 뛴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부상이 없는 선수가 없다. 그런데 이번 대회 대한민국 국가대표 모든 선수 중 유일하게 안세영만 개인트레이너가 있다. 배드민턴 협회에서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 위원은 “대표팀 선수로 뛴다는 것은 엄청나게 힘든 일이다. 안세영만 힘든 것이 아니다. 대표팀에 누가 등떠밀어서 들어간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방 위원이 안세영 선수에게 일침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에도 방 위원은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의 인터뷰에서 안세영이 자신의 부상에 협회가 안일하게 대처해 실망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발언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방 위원은 "올림픽 출전 선수라면 종목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선수가 부상을 가지고 이런 큰 대회에 나갈 수밖에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이 2023년에 열리면서 1년도 안 남은 올림픽 준비가 많이 부담됐을 거라고는 저도 생각하지만, 본인의 부상에 대해 협회에서 대처를 잘못했다고 발언한 건 조금 안타깝다”고 말했다.
방 위원은 “협회의 시스템이 변화가 필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안 선수 본인이 혼자 금메달을 일궈낸 건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하며 “금메달을 딴 건 안 선수를 위해서 감독, 코치들도 대표팀에 들어가서 같이 훈련한 거고 그 밑에 후보 선수들이 그만큼 파트너를 해준 거다. 협회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면 개선하면 된다.
안 선수가 함께 열심히 해줬던 분들의 공에 대해 먼저 감사하다고 해주고, 금메달리스트로서의 모든 것들을 다 즐긴 뒤에 마음에 품고 있던 걸 잘 정리가 된 상황에서 협회하고 얘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 위원은 “배드민턴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저는 안 선수가 어렸을 때부터 협회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안 선수가 금메달을 딴 지금 이 상황에서 협회에 아쉬워서 본인이 은퇴는 아니지만 같이 갈 수 없겠다고 공식적인 데서,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자마자 기쁜 와중에 이렇게 말했다는 게 조금 안타깝기도 하고 약간 실망스럽다"고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