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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한국 역도 노메달 … 이제는 진짜 박혜정 하나만 바라본다

대한민국 역도, 현재까지 4명 출전해 모두 6위 이하
3개 이상의 메달 바랐던 역도에는 충격적
이제 남은 것은 가장 확실한 후보 박혜정
리원원 이어 이 체급의 절대적 2인자
오늘 오후 6시 대한민국 마지막 메달 향해 출격


충격적인 한국 역도 노메달 … 이제는 진짜 박혜정 하나만 바라본다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 선수가 26일 오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선수촌로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 대강당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6.2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역도는 이번 대회 금메달은 힘들지만,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무더기 메달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그 기대감은 너무 어이없게 무너졌다. 간판선수들이 모조리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린 것이다.

메달 후보로 꼽히던 장연학(27·아산시청)이 무릎 통증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첫 올림픽을 9위로 마쳤다. 장연학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남자 102㎏급 경기에서 인상 173㎏, 용상 200㎏, 합계 373㎏을 들어 13명 중 9위를 했다.

충격적인 한국 역도 노메달 … 이제는 진짜 박혜정 하나만 바라본다
대한민국의 장현학도 무릎 부상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 사진 = 연합뉴스

유동주(30·진안군청)도 선전하기는 햇지만, 남자 89㎏급 경기에서 인상 168㎏, 용상 203㎏, 합계 371㎏을 들어 12명 중에 6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용상 217kg을 들어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여자 81kg급 김수현은 무려 3차례나 성공이 실패로 바뀌는 판정의 악재속에서 인상 110㎏, 용상 140㎏, 합계 250㎏을 들어 13명 중 6위에 올랐다.

부상을 극복한 인간 승리의 대명사 박주효(27·고양시청)도 남자 73㎏급 경기에서 인상 147㎏, 용상 187㎏, 합계 334㎏를 들어 12명 중 7위에 올랐다. 전원이 6위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던 결과다.

충격적인 한국 역도 노메달 … 이제는 진짜 박혜정 하나만 바라본다
바벨 들어올리는 박혜정 (완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7일 전남 완도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일반부 87kg급 결승에서 박혜정(고양시청)이 용상 2차 시기에 도전하고 있다. 2023.10.17 dwise@yna.co.kr (끝)

이제 대한민국 역도의 시선은 오롯이 박혜정에게로 향한다. 박혜정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30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역도 여자 81㎏이상급 경기를 치른다. 박혜정은 이번 대회 가장 확실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이 체급에는 절대강자인 리원원(중국) 외에는 박혜정을 위협할 선수가 없다.

리원원은 박혜정에게 합계 기준 30㎏ 앞선다. 박혜정은 메달권 경쟁 후보들인 에밀리 캠벨(영국), 두안각소른 차이디(태국)보다 10㎏ 정도를 더 든다. 박혜정은 리원원이 경기 중 부상을 당한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 리원원이 부상으로 결장한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최중량급의 '확실한 2위' 자리를 굳혔다.

충격적인 한국 역도 노메달 … 이제는 진짜 박혜정 하나만 바라본다
[서울=뉴시스] 방송인 전현무가 11일 오후 6시 30분 역도 여자 +81㎏ 국가대표 박혜정의 경기를 중계한다. (사진=KBS 제공) 2024.08.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역대 역도 여자 최중량급 한국인 메달리스트는 장미란(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뿐이다.
장미란은 여자 최중량급 기준이 '75㎏ 이상'이던 2004년 아테네 대회(은메달), 2008년 베이징 대회(금메달), 2012년 런던 대회(동메달)에서 거푸 메달을 수확했다.

박혜정이 자신의 기량을 완전히 드러내 보인다면, '레전드' 장미란 이후 12년 만에 여자 최중량급 한국인 메달리스트로 우뚝 서는 영예를 누린다.

그리고 만약 이 경기에서 메달이 나온다면 이는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의 마지막 메달이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높아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