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ETF·삼성전자 등
5일 이후 5154억원 순매수
연기금이 역대 최대 폭락장을 기록했던 지난 5일부터 국내 증시를 쓸어담고 있다. 특히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이며 개인 투자자들과 함께 '증시 수비수' 역할에 나선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급락했던 지난 5일 이후 연기금은 단 하루도 빠짐없이 코스피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5154억원에 이른다.
연기금은 코스피시장에서 상반기 1조532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도 8567억원어치를 팔아치웠으나 최근 방향을 전환했다. 연기금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은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을 추종하는 ETF다. 연기금은 이달 5일부터 'RISE200'을 522억원어치 사들이며 이 기간 국내 증시에서 세 번째로 많이 담았다. 이어 'PLUS200'과 'TIGER200' 'KODEX200'을 각각 413억원, 395억원, 357억원 순매수했다.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개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였다. 이들 4개 종목의 합산 순매수 금액은 1687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연기금은 시가총액 최상위권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1264억원어치, 221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인도와 베트남에 투자하는 ETF는 적극적으로 덜어냈다. 이 기간 연기금은 'TIGER인도빌리언컨슈머ETF'를 297억원어치 팔았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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