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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iM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덴탈 임플란트 기업 디오가 올해 2·4분기 빅 배스로 인해 매출액 감소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3·4분기부터 실적 정상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원은 디오의 2·4분기 실적과 관련해 “업계 관례상 매출로 인식된 부분을 반품 처리하면서 일시에 매출이 하락함에 따라 올해 2·4분기 국내 매출이 -13억원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일회성 매출 하락이 없었다고 가정하면 2·4분기 국내 매출이 올해 1·4분기 수준 이상으로 발생했을 것"이라며 "올해 3·4분기부터는 1·4분기 수준 이상의 매출로 회복되면서 이익 정상화가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판관비에서 대손상각비가 2022년에 132억원, 2023년에는 112억원을 반영했는데 올해 2·4분기의 경우 대손상각비 309억원을 반영함에 따라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이와 같이 일시적인 대규모 대손상각비 인식은 향후 매출채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실 요인들을 선제적으로 실적에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부실 요인 제거로 인해 향후 매출 상승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디오의 내년 실적을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893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으로 예상했다.
국내 매출의 경우 일회성 요인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인도, 멕시코, 호주, 포르투갈 등 해외에서 매출 성장세도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1, 2선 대도시에서 직영영업망을, 3선 이하 도시에는 대리상을 통한 영업망을 구축하면서 유통 커버리지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중저가 라인인 ‘이코노믹 세그먼트’를 추가하면서 제품군 다양화 및 포지셔닝 개선 등으로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45%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인도의 경우 기존 4대 도시에만 있었던 직영 영업 커버리지를 전국단위로 확대하는 동시에서 제품 및 상품 라인을 확대하면서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 평균 매출 성장률이 30%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멕시코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과 양질의 의료 서비스 등으로 미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지역에 미국 치과환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미국 국경지역(티후아나 외)에 지점을 확대하면서 매출 성장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주는 디지털 임플란트 1위 지위를 적극 활용해 투명교정 등 사업 영역 확대를 진행할 예정이며, 포르투갈은 현지 1위 DSO와의 공급계약을 기반으로 DSO 시장을 통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700억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함에 따라 향후 자사주 취득 및 배당확대 등에 활용하면서 주주환원 확대도 가속화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총 발행주식수 기준 5.7%에 달하는 자사주 90만주의 소각을 결정했다"라며 "또한 오는 9월 12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700억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라고 예상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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