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오후 부산현대미술관에서 ‘2024 부산비엔날레’가 그 막을 올린다. 사진은 직전 행사인 2022 부산비엔날레 현장.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2년마다 돌아오는 부산비엔날레가 오는 16일 오후 5시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비엔날레는 오는 10월 20일까지 65일간 사하·서·중·동구 서부산 일대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13일 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2024 부산비엔날레는 ‘어둠에서 보기’를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선보인다.
개막식은 현대미술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올해 전시에 대한 전시 감독들의 설명과 함께 참여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가수 ‘스카웨이커스’의 축하공연도 예정돼 있다.
올해 비엔날레는 부산시의 ‘여름 도시 부산’ 도시 브랜딩 강화를 위해 사상 최초로 8월에 개막한다. 전시는 부산현대미술관, 부산근현대역사관, 한성1918, 초량재 모두 서부산에 위치한 4개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 주제인 ‘어둠에서 보기’는 오늘날 어둠 속에서 인간의 위치를 다시 상상할 것을 제안한다는 의미다. 현대 사회에 대한 일종의 새로운 시선을 상징하는 주제라고 조직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시는 부산비엔날레 최초로 ‘베라 메이’와 ‘필립 피로트’ 공동 전시감독 체제로 선보인다. 전시 기간, 36개국 62개 작가팀 총 78명이 참여해 353개 작품을 대중들에 공개한다.
2024 부산비엔날레 공식 포스터. 부산시 제공
국내 주요 참여 작가로는 송천, 윤석남, 홍이현숙 작가가 참여하며, 방정아, 김경화, 이가영, 구현주 등 부산 출신 작가도 함께한다. 해외 참여 작가로는 이시카와 마오, 프리차야 핀통을 비롯한 아시아권 작가들과 비서구권 국가 소속 작가들이 함께한다.
전시 외에도 해적 패널, 사운드 프로젝트, 아티스트 토크와 같은 여러 장르 협업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타 지자체와 함께 ‘대한민국 미술축제’란 공동 타이틀을 내걸고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서울아트위크 등과 연계 추진된다. 앞서 지난 4월 문체부와 각 지자체 등은 지역 미술행사들을 대한민국 미술축제로 통합해 개최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선언한 바 있다.
해당 기간에는 부산과 광주비엔날레 통합입장권을 정가 대비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 부산비엔날레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결합상품도 마련돼 입장권 30% 할인과 시간대별 최소 5%에서 최대 40%의 승차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관객들의 개막 전 선 예매를 통한 ‘사전예매 할인’을 비롯해 여러 경품 증정 등의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라고 조직위 관계자는 전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부산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직위원장인 박형준 시장은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세계 도시의 힘은 ‘문화’에 있다. 글로벌 허브도시의 바탕에도 높은 수준의 문화적 환경이 필수”라며 “시는 부산비엔날레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로 자리해 국제 문화관광 도시 구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