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화재 포비아 정면돌파
내년 부산 생산 땐 韓배터리 고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오른쪽)와 이수범 폴스타 디자이너가 13일 서울 용산구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에서 공개한 신형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4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폴스타코리아 제공
폴스타코리아가 13일 신형 전기차 폴스타4를 국내 시장에 공개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에 이은 전기차 화재 포비아(공포증)'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중국 CATL이 만든 100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가지만 내년부터는 한국산 제품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에서 진행한 폴스타4 공개 행사에서 "폴스타4에 탑재된 CATL 배터리는 여러 테스트를 통해 검증된 모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D세그먼트 쿠페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폴스타4에는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
함 대표는 "먼저 출시된 폴스타2의 경우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16만대이고, 이 차량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뿐만 아니라 CATL 배터리도 들어간다"면서 "중국산 배터리는 화재가 많이 나고, 국내산 배터리는 안전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폴스타4 제품에 큰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우려를 정면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내년 말부터 폴스타4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도 위탁 생산될 예정이어서 배터리도 국산 제품으로 바뀔 수 있다. 함 대표는 "국내에서 생산이 계획된 만큼, 한국산 배터리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과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폴스타4는 최고출력 544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폴스타가 현재까지 개발한 양산차 중 가장 빠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8초다.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유럽 기준 590㎞이며, 인증이 마무리 되는대로 국내 기준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폴스타코리아는 신차 폴스타4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기본가격도 6690만원으로 중국을 제외한 26개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고객 인도 시점은 오는 10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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