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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앞장서는 식품·유통업계..'에코 시너지'로 환경도 고객도 잡는다

[파이낸셜뉴스]
ESG 앞장서는 식품·유통업계..'에코 시너지'로 환경도 고객도 잡는다
코카콜라가 진행한 플라스틱 순환 캠페인.

ESG 앞장서는 식품·유통업계..'에코 시너지'로 환경도 고객도 잡는다
스타벅스가 추진 중인 다회용 컵 확산 캠페인.


식품업계와 유통업계가 ESG 경영을 강화하며 자원순환, 탄소감축, 기후변화 적응 및 완화 등에 힘을 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소비트렌드가 책임소비, 가치소비로 이어지며 기업의 사회적 활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ESG 경영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한 가장 중요한 역할’에 대해 MZ세대는 ‘전반적인 국민인식 향상’(38.4%), ‘정부의 법·제도적 지원’(27.9%), ‘대기업 솔선수범 실천’(27.6%)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지원, 기업의 실천, 소비자의 동참이 균형감 있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1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 코카-콜라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플라스틱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해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원더플 캠페인’은 사용한 투명 음료 페트병을 다시 음료 페트병으로 재활용하는 ‘보틀투보틀’ 순환경제를 일상 속에서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소비자 동참형 캠페인이다. 2020년 12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WWF(세계자연기금), 테라사이클과 함께 시작한 이래로 올해 5번째 시즌을 맞아 이마트, 비와이엔블랙야크, SSG닷컴, 지마켓, 요기요, WWF, 테라사이클 등 8개 파트너사와 함께 뜻을 모아 진행하고 있다

지난 네 번의 시즌을 통해서 총 77.6톤의 플라스틱을 수거했다. 더불어 코카-콜라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투명 음료 페트병의 올바른 분리배출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과도 함께 ‘찾아라! 투명 페트병’ 이벤트를 전개했다. 당근 앱 내 ‘동네생활’ 게시판에 명 음료 페트병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한 사진과 함께 분리배출과 관련한 특별한 사연이나 소감, 꿀팁 등이 담긴 게시글을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5월 환경부, LG전자,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텀블러 세척기 설치 확대, 관련 캠페인 추진 등 다회용 컵 사용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개인 다회용 컵 이용 활성화와 이를 위한 실질적인 고객 참여를 높이기 위해 실용성과 편의성, 그리고 환경성을 모두 고려한 방향으로 재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스타벅스는 제주, 세종, 서울 일부 매장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약 600개 매장을 목표로 텀블러 세척기 본격 도입에 착수한다. 이후 매년 순차 도입을 통해 3년 내에 전국의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 텀블러 세척기를 전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4월 플라스틱 감축 캠페인 ‘가플지우’ 캠페인 협약식을 진행했다. ‘가플지우’는 ‘가져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바다’의 줄임말로, 일상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수거하고 바다를 깨끗하고 아름답게 지키기 위해 여러 기업, NGO, 공공기관이 협업하는 환경 캠페인 플랫폼이다.

이 캠페인은 2018년 이마트와 테라사이클, 한국 피앤지 등 3개 파트너사로 시작해 매해 참여 기업·기관·단체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이마트, 자원순환사회연대, 브리타, G마켓, 아이엠어서퍼, 해양환경공단, 한국피앤지판매유한회사, 에스에스지닷컴 등 총 16개 파트너사가 함께 한다.


이마트와 파트너사들은2018년부터 2024년 3월까지 7년째 수도권·충청권 이마트 매장에 설치된 가플지우 플라스틱 수거함과 온라인 수거 프로그램을 통해 약 23톤 가량의 폐플라스틱을 수거한 바 있다. 16개 파트너사들은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 고도화 △파트너사 공동 마케팅 및 홍보 강화 △해안정화 활동 확대 및 생물다양성 보존 △해양환경 교육 강화 등 총 4가지 분야에서 친환경 캠페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수거된 플라스틱 중 PET병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플로깅 집게를 만들어 해안정화활동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