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지방공항 7곳 해외 여객수
160만5509명… 2019년比 88.5%
청주 131%·제주 87% 가파른 성장
‘휴가철 특수’ LCC 지방發 노선 확대
무한국제공항이 휴가철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7월 기준 지방공항 7곳의 해외 여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90% 가까이 회복됐다. 연합뉴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운영 중단까지 몰렸던 지방공항들이 완연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여름 휴가철 지방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의 80% 이상을 회복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지방 출발 노선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 지방 국제선 여객, 전년비 33%↑
1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사이트 에어포탈에 따르면 7월 인천을 제외한 지방공항 7곳(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무안·양양국제공항)에서 해외로 떠난 여객 수는 160만55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 여객 수의 88.5%를 회복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3.7%의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이용객이 많았던 곳은 김해공항으로 75만5305명을 기록했다. 이어 김포공항이 32만1759명, 제주공항 25만4886명, 청주공항 13만4546명, 대구공항 11만6333명, 무안공항 2만1545명, 양양공항 1135명 순이었다.
특히 청주공항과 제주공항이 가장 가파른 여객 수 성장세를 보였다. 청주공항의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30.9% 급증했고, 같은 기간 제주공항은 86.56%의 늘었다. 무안공항도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
지방 공항은 지난 코로나19 기간 동안 국제선 운항이 일시 중단되면서 잠정적으로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7개 지방국제공항은 13개국 157개 노선을 취항했지만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 기능이 인천공항으로 일원화됐다. 그러다가 지난 2022년 5월 김해공항, 대구공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운항이 재개됐고 같은 해 7월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청주공항이 운항을 재개하면서 29개월간 멈췄던 지방 공항 국제선이 모두 부활했다.
■ LCC 지방발 노선 확대
특히 여행 수요 회복으로 LCC들의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본과 동남아, 중국, 몽골 등 신규 취항에 맞춰 지방발 노선도 확대되는 추세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제주∼마카오, 제주∼베이징, 부산∼울란바토르, 부산∼보홀 등의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해부터 청주발 노선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 청주-연길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청주발 국제선이 4개국 5개 노선으로 늘어났다. 진에어도 부산∼나트랑, 부산∼오키나와 노선, 무안∼울란바토르 노선을 확대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청주발 장자제, 푸꾸옥 노선 운항을 시작하면서 청주발 노선을 기존 3개에서 5개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지방 공항이 올해 안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항공 수요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의 여행 수요에 대응해 인기 노선을 위주로 지방 공항 신규 취항을 늘려가고 있다"며 "연말까지 지방공항 여객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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