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폭락장 이후 연기금 순매수 추이 |
(억원) |
종목명 |
순매수 대금 |
삼성전자 |
1,313 |
셀트리온 |
742 |
시프트업 |
591 |
SK하이닉스 |
374 |
LG에너지솔루션 |
320 |
씨에스윈드 |
231 |
한화오션 |
229 |
KT&G |
196 |
카카오뱅크 |
182 |
알테오젠 |
174 |
|
(한국거래소) |
|
[파이낸셜뉴스]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연기금이 국내 주식 비중확대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상반기 해외 주식에서 큰 수익률을 기록한 연기금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 폭락장 이후 국내 주요 투자 주체 중 연기금과 개인 투자자들만 순매수를 기록했다. 순매수 규모는 연기금이 5974억원, 개인이 2조6594억원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5일부터 현재까지 각각 1조6326억원, 1조1793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연기금은 5일 하락장에서 2358억원어치를 사들이는가 하면 이튿날 2372억원어치를 추가로 매수했다. 이어 지난 12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연기금은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에서 8567억원어치를 파는 등 최근 주식 비중을 줄인 바 있다. 상반기 주요 선진국 증시가 대부분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2900선에 육박한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 연기금의 자산군별 평균 수익률을 보면 지난 상반기 해외 선진국 증시 호조로 해외 주식 투자에서 14.2%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 수익률도 4.2%에 달했다. 글로벌 채권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해외 채권(2.7%)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연기금은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삼성전자의 주식을 1313억원어치 사들이며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은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이어 셀트리온에 742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신규 상장사 시프트업에도 591억원에 달하는 큰 돈이 쏠렸다.
이 외 SK하이닉스(374억원), LG에너지솔루션(320억원), 씨에스윈드(231억원) 등에 연기금 자금이 집중됐다.
주요 증권사들은 연기금 자금이 최대로 몰린 삼성전자에 대해 과도한 주가 급락에 따른 매수 추천에 나섰다.
DB금융투자 서승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하반기 HBM3E 공급을 본격화할 자신감을 내비쳤다"라며 "2024년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 위주 실적 개선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0%, 601% 오른 311조원, 46조원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은 엔비디아 인증을 완료한 이후인 2025년부터 본격 강화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2024년 동사 실적 추정치에 공격적인 HBM 계획은 포함하지 않은 만큼 내년 엔비디아에 채용되면 이를 반영해 동사 실적을 추가적으로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