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쌓인 마일리지가 50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형 항공사뿐 아니라 LCC도 포인트 적립 형식의 마일리지 제도를 운용 중이다. 대표적으로 제주항공의 리프레시 포인트와 진에어 나비포인트가 있다.
두 항공사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 상반기 기준 리프레시 포인트는 40억6799만원으로 전년도 말 33억1495만원보다 7억5304만원 많아졌다. 반년 만에 22.7% 증가한 것이다.
진에어 나비포인트는 올 상반기 9억240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전 반기 7억8467만원보다 1억3937만원 늘었다. 비율로는 17.8%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 수요가 늘면서 포인트 적립 규모도 덩달아 늘었다"면서 "다만 FSC와는 달리 LCC 마일리지는 단거리 여행에도 자주 쓰이는 등 사용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2006년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 'JJ클럽'에서 적립률과 사용 범위를 늘려 2015년 리프레시 포인트로 이름을 바꿨다.
진에어는 2012년부터 나비포인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항공업계에서 가장 늦게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한 진에어는 마일리지 누적 규모도 가장 작다.
진에어 이연수익은 2020년 22억1000만원, 2021년 9억원, 2022년 9억6000만원 등으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진에어는 유효기간을 3년으로 상대적으로 짧게 설정해 마일리지 적립과 소진이 활발하다"고 분석했다.
고객이 쌓아둔 마일리지를 항공권으로 바꾸면서 소진하면 포인트는 회사에는 이때 새로운 수익으로 인식된다. 유효기간이 소멸해도 마찬가지다. 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계약 부채 의무가 해제되면서 회계 처리상 자동으로 수익 금액에 포함된다.
나비포인트는 올 상반기 43억5495만원 사용됐다. 전반기에도 44억7306만원 소멸했다. 리프레시 포인트는 약 4억원 소진됐다. 직전 6개월동안은 5억원이 쓰였다.
나비포인트는 누적 포인트를 국내선 보너스 항공권으로 전환할 수 있다.
리프레시 포인트는 순수 항공운임의 최대 10%를 적립해 준다. 항공권뿐 아니라 사전수하물, 기내식, 좌석 선택 등 부가서비스도 구매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가족뿐 아니라 친구, 지인에게도 포인트 선물이 가능한 점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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