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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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정재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과 디즈니플러스 ‘애콜라이트’가 두 플랫폼에 각각 기대와 실망을 안겼다.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인 ‘오징어게임’이 오는 12월 26일 시즌2를 공개하는 가운데,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0일(현지시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711.33달러(3.3%↑)까지 올랐다. 이전까지 넷플릭스의 장중 최고가는 2021년 11월에 기록한 700.99달러였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넷플릭스의 최근 주가 상승이 '오징어 게임 2' 등 인기 시리즈의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봤다. 선불광고 약정 실적도 좋다. 지난해 대비 15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도됐다.
넷플릭스는 이날 자사 뉴스 블로그를 통해 "우리의 기대에 부합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넷플릭스는 또 자체 광고 기술(ad-tech) 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한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캐나다에서 이를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버라이어티는 광고주들이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에 힘입어 광고 요금제 구독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계약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디즈니플러스, 애콜라이트 시즌2 제작안해
반면 이정재가 제다이로 출연한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는 부진한 시청률로 시즌2가 제작되지 않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엔터테인먼트 매체 데드라인과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디즈니 산하 루카스필름이 애콜라이트의 추가 시즌을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버라이어티는 "시즌2에 대한 여러 복선을 예고한 점을 고려하면 충격적”이라고 보도했다.
‘애콜라이트’는 넷플릭스 시리즈 '러시안 돌'로 성공한 극작가 출신 여성 감독 레슬리 헤드랜드가 기획·연출·각본을 총괄하는 쇼러너(showrunner) 역할을 맡아 제작됐다. '애콜라이트' 공개 후 이정재가 연기한 ‘마스터 솔’이 기존 고결한 이미지와 달리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진 점, 주요 역할에 유색인종이 대거 캐스팅된 점 그리고 드라마 속에 성소수자 캐릭터 등이 그려진 점이 일부팬들의 반감을 산 게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왔다. 다양성이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화두지만, 대중적 관객과의 갭을 메우는 데는 속도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미국의 상징적인 대중문화라 그 갭이 더 컸을 수 있다. 물론 기본은 늘 콘텐츠의 재미와 완성도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애콜라이트에 대한 비평가 점수는 평균 78점이지만, 일반 시청자 점수는 평균 18점으로 매우 낮다. 비단 완성도뿐 아니라 대중의 정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약 4년에 걸쳐 제작된 이 8부작 시리즈에는 약 1억8000만달러(약 2397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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