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있는 벨리곰 체험시설 '벨리곰 미스터리 멘션' 마지막 장소인 침실에서 벨리곰이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사진=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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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공간인 침실에 들어서자 벨리곰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옷장에선 사람 크기만한 벨리곰이 깜짝 등장해 앞뒤, 좌우로 움직이며 사람들을 반겼다. 탐정 Mr. 문은 사라진 벨리곰을 찾는 임무를 맡긴 채 여름휴가를 떠난다. 문을 열고 들어간 공간에서 특수 제작된 돋보기를 활용해 벨리곰이 남기고 간 흔적을 바탕으로 벨리곰을 추적한다. 발견된 흔적인 벨리곰의 발자국에 돋보기를 가까이 대면 다음 공간의 문이 열리고, '진짜 벨리곰'을 만날 수 있다.
롯데홈쇼핑의 캐릭터 IP(지식재산권) 벨리곰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떴다. 일본 도쿄의 디즈니랜드 등 해외 인기 어트랙션(체험형 놀이기구) 등을 참조해 만든 벨리곰 체험시설인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이 바로 그것이다. SNS 속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벨리곰의 집을 체험형 시설로 구현한 것으로, 벨리곰을 직접 보고 만지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지난 13일 처음 문을 연 후 매일 1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입장 가능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18일까지 약 2000명이 방문했다. 마지막에 만날 수 있는 벨리곰 굿즈샵에는 벨리곰을 활용한 가방과 키링, 머리띠 등을 판매한다. 벨리곰 피규어를 조합해 투명 파우치 안에 가득 넣어 꾸미는 '가챠 파우치'도 단연 인기다. 오픈 일주일 만에 체험시설 누적 매출액은 2000만원을 넘어섰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상무)은 "국내에서 캐릭터 세계관을 갖고 펼쳐나가는 이런 어트랙션 공간은 국내 첫 시도"라며 "올해 하반기 태국이나 대만, 일본 외 다른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인데, 해외에서도 벨리곰 어트랙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내년 하반기 해외에서도 비슷한 체험시설을 선보일 수 있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벨리곰은 2018년 롯데홈쇼핑이 개발한 분홍색 곰 캐릭터로, 2022년까지 유튜브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후 초대형 공공전시를 계기로 팝업스토어, 굿즈 판매 등으로 오프라인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벨리곰은 지난해 10월 태국 제조·유통 전문기업인 T.A.C.C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면서 해외 무대에 처음 진출했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상무)은 "올해 하반기에 중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와 중동, 유럽 쪽에 마스터 라이선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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