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단지 전경.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지방 아파트 전세가율이 70%에 이르면서 청약시장으로 실수요자 유입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높아진 전세값으로 인해 오히려 신규 분양 물량을 선점하는 것이 낮다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22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52.95%)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2.17%다.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는 9.22%p다.
전세가율은 주택매매가격에 대비한 전세가격의 비율을 말한다.
도 단위 광역 자치단체의 경우 경북이 76.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 72.53%, 충북 71.7%, 강원 71.61%, 충남 71.28%, 경남 70.75%, 전북 70.54% 등 지방 7개도는 모두 70% 이상의 전세가율을 보였다.
지방 광역시 역시 울산 68.51%, 광주 66.99%, 대전 65.39% 등으로 70%에 근접한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전세가율 상승으로 청약시장으로 수요자 유입도 늘고 있는 추세다.
올 상반기 지방의 분양 물량은 3만7882가구다. 이중 24만60008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이는 수도권 2만3061가구 공급에 15만10004건의 청약 접수건보다 9만4000건 이상 청약 접수가 더 이뤄졌다.
향후 전셋값 상승으로 전세가율 상승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 7월부터 시행된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후 임차인이 한차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전셋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24%로, 전월 대비(0.17%) 상승폭이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가율 고공행진이 지속될 경우 가격 상승 전환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방 전세 수요자들의 매매 전환 속도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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