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KLPGA 한화클래식 개막
우승상금 3억600만원 가장 많아
박, 이기면 상금왕 독주 굳히기
윤·이 우승땐 랭킹1위 바로 탈환
타이틀방어 나선 김수지도 눈길
2024 한화클래식에 출전하는 선수들. 왼쪽부터 이정민, 성유진, 이민영, 하라 에리카, 김수지, 박현경, 윤이나. KLPGA 제공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폭염의 끝자락에서 KLPGA투어 한화클래식이 성대한 막을 올린다. 한화클래식은 22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이번 한 대회만 잘 하면 올 한해 농사는 끝일 수도 있다. 그만큼 의미가 있고 실속도 큰 대회라는 의미다. 그도 그럴 것이 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은 총상금 17억원에 우승 상금이 3억600만원에 이른다.
K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렸다. 프로에게 상금은 대회 우승의 동기 부여를 높이는 가장 큰 도구다. 단지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레이아웃과 잔디 관리가 최상급인 코스에서 대회가 개최되고, 연습장과 식음료 등 선수들에게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대회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어쩌면 이번 대회가 올 시즌 하이라이트일 수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최고의 스타급 선수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출격하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상금왕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눈길이 먼저 쏠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현재 상금랭킹 1위는 박현경이다. 이번 시즌 들어 세 차례 우승을 포함해 9번 톱10에 들어 9억2855만원을 모은 박현경은 10억원 돌파를 넘어 2021년 박민지가 세운 시즌 최다 상금 기록 15억2137만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 이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를 반드시 잡고 가야 한다. 박현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면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과의 궁합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박현경 뿐만이 아니다. 박현경 이상으로 눈길이 쏠리는 선수가 이예원이다. 워낙 상금 규모가 큰 대회인 만큼 이 대회 우승 한번이면 곧바로 역전이 가능하다. 박현경, 윤이나, 이예원은 모두 한화클래식 우승이면 단번에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다. 이번 시즌 비록 우승은 한 번 뿐이지만, 꾸준하게 최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는 윤이나는 올해 준우승 3번을 포함해 6번이나 5위 이내에 진입하며 시즌 상금을 7억6143만원이나 쌓았다. 한화클래식 정상에 오른다면 상금왕 경쟁에서 엄청난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에 3번 우승해 7억2314만원을 모은 이예원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곧바로 10억원 고지를 돌파하게 된다. 이예원은 작년 이 대회 준우승자여서 더욱 이번 대회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우승자 김수지도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유하고 있다. 1990년 시작한 한화클래식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1995∼97년 3연패를 달성한 박세리 이후 없다. 더구나 대회 코스를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으로 옮긴 이후에는 두 번 우승한 선수조차 없을 만큼 치열하다. 만약, 김수지가 2연패를 달성한다면 그만큼 엄청난 금자탑이 세워지게 되는 것이다.
김수지는 한국여자오픈 2위, KLPGA 챔피언십 공동 7위 등 이번 시즌에 앞서 치른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유난히 빼어난 성적을 냈다.
또 서른살이 넘어서 기량이 만개한 시즌 2승의 배소현은 더 헤븐 마스터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주 3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속에서 우승을 한 만큼 자신감이 충만하다.
한편,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최연소(15세 176일) 우승을 따냈던 이효송은 한화클래식에서 프로 선수로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최근 US 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와 US 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내리 우승한 미카엘라 말릭시(필리핀)도 주최사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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