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양생물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전공 대학생들과 연구자들이 고래를 비롯한 해양포유류의 보전 방향을 찾는다. 이 자리에서 참돌고래 등의 사체 해부 조사도 진행돼 해양생물 의학 발전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울산시에 위치한 고래연구소에서 ‘2024 해양포유류 보전의학 네트워크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울산 고래연구소에서 연구 관계자가 상괭이의 신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앞서 수과원 고래연구소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국내 해양포유류 보전을 위해 연구인들과 대학생 등이 모인 보전의학 네트워크를 구축한 바 있다. 이후 매년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보전의학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 세미나는 연구인들과 전공 학생들 간 해양생물 정보 교환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해양포유류 사체에 대한 해부 조사와 연계해 진행한다. 첫날인 26일 세미나가 진행되며 27일부터 3일간 참돌고래와 상괭이, 점박이물범 사체에 대한 해부 조사가 이뤄진다.
세미나에서는 수과원을 비롯한 6개 연구기관과 9개 대학 학과들이 분야별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또 포스터 세션을 통해 연구원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 자리에 국제포경위원회 보전위원회 부의장인 미구엘 이니구에즈 아르헨티나 고래류연구재단 대표가 특별강연에 나서 자국의 해양포유류 관리·보전 정책에 대해 전한다.
최정화 고래연구소장은 “2년 전 출범한 해양포유류 보전의학 네트워크가 매년 지속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연구자와 젊은 학생들이 교류할 기회를 넓혀 국내 해양포유류 연구 기반을 더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진행된 보리고래(수컷)에 대한 부검 현장.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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