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기준 19%… 매출 5% 늘어
국내선 중저가폰 효과로 선두 유지
삼성전자가 2·4분기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국내는 판매량 기준, 전 세계는 출하량 기준이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만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하락했지만, 평균판매단가(ASP)와 출하량이 모두 성장하면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애플이 4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16%, 샤오미는 7%였다.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2억8910만대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8% 성장했다. 평균판매단가(ASP)는 325달러로 역대 2·4분기 기준 최고 수준이었다. 특히 상위 5개 제조업체 가운데 샤오미는 출하량이 27% 급증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2·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저가 모델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7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4분기(74%) 대비 2% 늘어난 것이며, 전 분기인 올해 1·4분기와 비교해도 2% 상승한 것이다.
이 기간 애플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은 22%로 전년 동기보다 2%, 전분기 대비로도 2% 하락했다. 삼성, 애플 외 다른 제품들의 점유율은 2%대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부족한 교체 동인으로 인해 전년 동기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며 "삼성은 갤럭시 A15, 갤럭시 버디3 등 중저가 모델을 출시하며 점유율을 소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가 예년보다 조기 출시되면서 2·4분기에는 갤럭시 S24 출시 효과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아이폰의 경우 높은 평균 판가 및 신작 출시 전 대기 수요로 인해 판매량이 지속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다음달 10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한국이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16 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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