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전년 동기보다 7% 성장
일본 등 해외 실적 무려 200% 증가
해외 현지서 유명 아이돌과 협업
닥터지 이어 랩잇 등 해외 진출도
"올해 첫 2000억 매출 달성 파란불"
메이크업 브랜드 힐어스. 고운세상코스메틱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K뷰티' 흐름을 타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결과 올 상반기에도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러한 흐름이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사상 처음 2000억원 이상 매출액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올해 상반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 정도 늘어났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가 지난해 매출액 1984억원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올해 첫 2000억원 이상 매출액 달성에 파란불이 켜진 셈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거둬들인 실적 중 해외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00% 정도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라며 "전 세계 각지에서 K뷰티 인기가 높아지면서 화장품 수출이 호조를 보인다"고 말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우리나라 더마코스메틱(기능성화장품) 1세대 브랜드 '닥터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닥터지 브랜드로 △블랙 스네일 △레드 블레미쉬 △더모이스처 배리어.D △두피랩 등 화장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특히 블랙 스네일 크림은 누적 판매량 3000만개 이상을 기록하며 '국민크림'으로 등극했다. 레드 블레미쉬 크림 역시 누적 2000만개 이상을 판매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최근 닥터지를 이을 브랜드 확장 전략을 구사하며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앞서 지난해 초 웰니스 뷰티 브랜드 '비비드로우'를 공개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닥터지 이후 무려 20년 만에 선보인 브랜드였다. 비비드로우는 비건 인증 원료로만 만든 친환경 화장품이다.
이후 1년 만인 올해 초 또 다시 색조(메이크업) 브랜드 '힐어스'를 공개하는 등 최근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Z세대를 위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랩잇'까지 선보였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현재 △닥터지 △비비드로우 △힐어스 △랩잇 등 총 4개 브랜드를 운영한다.
특히 전 세계적인 K뷰티 트렌드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보이넥스트도어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아티스트들을 브랜드 모델로 선정한 뒤 해외 각지에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실제로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난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샤이니 콘서트 일정에 맞춰 도쿄 시부야 쇼핑몰에서 닥터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최근에는 랩잇 브랜드가 말레이시아 H&B스토어 가디언 500개 매장에 입점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올 하반기 들어서도 일본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하는 화장품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매출액이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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