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혁신신약 개발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올해 2·4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GI-101', ‘GI-102’, ‘GI-108’ 등 경상연구개발비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상반기 영업비용은 2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0억원(33%) 감소했다. 특히 영업비용의 70%를 차지하는 경상연구개발비가 67억원(30%) 감소하는 등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더하고 있다.
영업비용 감소와 더불어 주목할 부분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오기업의 특성상 영업비용에는 현금유출을 동반하지 않는 회계상 비용이 포함돼 있어 주식보상비용, 유·무형자산상각비 등이 제외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실질적인 영업비용으로 판단한다.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실적을 환산할 경우 2021년 이후 처음으로 400억원 미만의 영업활동현금유출이 예상된다.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 비용 이외에 당분간 현 수준의 자금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아이이노베이션 홍준호 대표는 “경영진은 매주 자금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자금소요 계획을 업데이트하고, 우선순위를 관리하는 등 파이프라인 강화 및 라이선스아웃(L/O)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유동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월 말 현재 유동자금 213억원과 제3자배정으로 조달한 200억원을 고려할 경우 가용자금은 413억원으로 매월 30억원의 영업활동현금유출이 발생하는 최근 추세를 고려할 때 유동성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GI-101A', GI-102와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임상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최근 유한양행이 렉라자(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성공하며 '넥스트 렉라자' 중 하나로 불리는 GI-301(YH35324)가 주목되고 있다. 유한양행을 통한 GI-301의 추가 기술이전이 진행될 경우 양사는 모든 수익금에 대해 50대 50으로 나누게 돼 재무 안전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그 밖에 대사항암제 'GI-108'의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알레르기 치료제 'GI-305', 비만치료제 ‘GI-213′을 개발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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