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렵한 디자인에 넓은 공간까지
일주일만에 사전계약 1만3127대 '돌풍'
가속 성능 보단 안정성 초점
KG모빌리티 신차 액티언. 사진=최종근 기자
KG모빌리티 신차 액티언. 사진=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KG모빌리티(KGM)의 야심작 액티언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신형 액티언은 2005년 세계 최초로 출시했던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의 브랜드 이미지를 계승해 20년 만에 재출시한 전략 차종이다. 액티언은 토레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언뜻 보면 유사한 모습이지만, 쿠페형 SUV 답게 후면부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일 경기도 평택 일대에서 액티언을 직접 시승하며 액티언의 주행성능과 상품성을 확인해봤다. 차량을 살펴봤을 때 첫 느낌은 생각보다 차량이 더 크다는 것이었다. 실제 액티언은 전장 4740㎜, 전폭 1910㎜, 전고 1680㎜로 준중형 SUV 현대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에 비해 넓고 크다. 다만 축간거리(휠베이스)의 경우 2680㎜로 투싼과 스포티지 대비 75㎜ 짧다.
KG모빌리티 신차 액티언. 사진=최종근 기자
KG모빌리티 신차 액티언. 사진=최종근 기자
쏘렌토와 싼타페 등과 같은 중형급 SUV 만큼은 아니지만 2열 공간의 경우 성인이 앉았을 때 큰 불편함이 없을 수준의 공간감을 확보했다. 또 차체가 길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의자를 접을 경우 최대 1568ℓ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유려한 디자인도 액티언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전반적으로 토레스와 유사한 느낌을 주지만 후면부의 날렵한 쿠페형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실내 공간의 경우에도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하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특히 기어 노브를 없애고 BMW와 유사한 토글형 방식의 변속 시스템을 사용한 것도 눈에 띄었다. 세련된 디자인과 넓은 공간감을 동시에 갖춘 덕분에 패밀리카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차량이다.
KG모빌리티 신차 액티언. 사진=최종근 기자
KG모빌리티 신차 액티언. KG모빌리티 제공
주행 성능은 저속 구간에서는 무난한 편이다. 시내에서 주행할 때에는 주행에 큰 불편이 없을 수준의 출력을 갖췄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성능을 내는 1.5 터보 GDI 휘발유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가는데, 출발 시 가속 성능을 10% 향상시켜 저속에선 나쁘지 않은 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급가속을 해야 하거나, 빠른 속도로 달려야 하는 고속도로에서는 출력면에서 다소 아쉬운 성능을 보여줬다. 액티브 배기 사운드를 활성화하고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강렬한 배기음이 들려오지만 반응 속도도 빠르진 않다.
하지만 액티언이 3000만원대의 대중적인 쿠페형 SUV를 지향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긍할 수 있는 수준이다. 승차감은 SUV 특성상 요철이 많은 구간에서 충격이 차체로 올라오긴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선 무난한 수준이다.
시장에서의 초기 반응은 뜨겁다. 첫 디자인 공개 이후 사전예약 건수가 5만8085대에 달했고, 이후 계약금을 걸어야 하는 본계약 실적도 일주일 만에 1만3127대를 기록했다.
올해 내수 판매 목표치를 1만대를 벌써 넘어섰다.
곽재선 KGM 회장은 "액티언은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고 출시한 첫 자동차다. 앞으로 회사가 나아갈 방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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