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 만남의광장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평균 휘발유, 경유 판매가격이 4주 연속 하락했다. 이달말 종료가 예정됐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10월 말까지로 연장되면서 당분간 기름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3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7.8원 하락한 L당 1689.0원을 기록하며 4주 연속 하락했다. 주간 휘발유 가격이 168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1주 이후 6주만이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8.0원 내린 L당 1526.6원을 나타냈다.
휘발유의 경우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판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6.9원 하락한 L당 1749.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 대비 60.6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울산의 판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7.4원 떨어진 L당 1655.9원을 기록했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기지표 부진 및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된다.
이달말 종료가 에정됐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10월 말까지로 2개월 연장됐다. 정부는 물가부담 등을 고려해 2022년 7월부터 유류세 인하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으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유소 기름값 급등 가능성은 낮아졌다"면서 "다만 기름값에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가 주요국 경기지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