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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도 한경협 회부 납비… 4대그룹 중 현대차 이어 두 번째

삼성 "인적쇄신 노력 부족" 장고

현대차그룹에 이어 SK그룹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를 완료했다. 국정농단을 계기로 단절됐던 한경협과 4대 그룹간 관계가 실질적으로 복원되는 분위기다. 다만, 삼성은 준법감시위원회가 '한경협의 인적 쇄신 노력 부족'을 이유로 회비 납부에 미온적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주 한경협에 총 35억원의 회비를 납부했다. 한경협에 흡수통합된 한국경제연구원에는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4곳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었지만, 내부 논의 끝에 SK네트웍스 대신 SK하이닉스가 한경협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경협의 위상 회복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지난달 초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회비를 납부했다. 현대차그룹이 납부한 회비는 한경협이 요청한 제1그룹 연회비인 3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도 회비 납부를 위한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어 연내 납부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삼성은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이날 "(한경협이) 정경유착을 근본적으로 끊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회비 납부를 결론짓지 못했다.

김동호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