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6월 부산에서 열린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르노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이슈가 됐던 '남혐 손가락'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최근 국내에 이어지는 '전기차 포비아(공포증)'에도 내년 예정했던 전기차 세닉은 계획대로 출시하기로 했다. 부산 공장을 세계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도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여 모두 존중한다"
드블레즈 대표는 27일 부산에서 열린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시승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남혐 손가락 논란이 (나에게는) 사회적 차원의 문제고, 자동차는 산업적 차원의 문제"라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르노코리아 대표이사가 남혐 손가락 이슈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이슈는 지난 6월 말 처음으로 불거졌다. 르노코리아 직원이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 ‘르노 인사이드’에서 손가락 제스처를 취했는데 다른 다수의 영상에서도 관련 제스처를 반복해서 취한 것이 밝혀지면서다. 당시 누리꾼들은 각종 커뮤니티에 영상 캡처 글을 올렸고, 남성 혐오 논란이 번졌다. 당시 르노코리아는 "당사는 이번 사안을 매우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여러 우려에 대한 깊은 반성과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진심으로 지속 및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드블레즈 대표는 해당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남성·여성을 모두 존중한다(We are very respectful for female and male). 회사에 그런 이슈는 없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향후 판매 목표 수정이나 앞으로 가져갈 문제 대처 방법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전기차 포비아'에도..."내년 예정대로 출시
드블레즈 대표는 향후 전기차 출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예정대로 내년에 세닉을 국내 출시할 것"이라며 "아주 좋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세닉은 올해 6월 열린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르노코리아가 처음 공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최근 국내에서 잇따르는 전기차 화재에 따른 포비아 확산에도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부산공장을 '세계 허브'로 만들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구상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부산공장을 세계 세그먼트의 중심으로 만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드블레즈 대표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가장 좋은 편안함을 제공한다"며 "충분히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발표한 신차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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