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신사가 일본 메이지대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한일 유통학회 공동 세미나'에서 K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 패션 기업을 대표해서다.
27일 무신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한국유통학회와 일본유통학회 공동주체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 국내 패션 플랫폼 기업 중 유일하게 한일 유통학회의 초청을 받아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일 유통 연구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는 디지털 유통, 생활 패션 유통, 식품 유통 등 한국과 일본의 유통 분야 전문가와 교수들이 참석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허철 무신사 글로벌본부장은 무신사의 일본 시장 진출 현황과 방향성에 관해 공유했다. 특히 한일 패션 시장의 차이점과 고객 특성을 고려한 무신사의 현지화 전략을 설명하고, 무신사와 함께 일본 패션 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둔 K브랜드 사례를 소개했다.
무신사는 2021년 무신사 재팬을 설립하고 K패션의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에서 디자이너 브랜드와 함께 성장한 노하우를 활용해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현재 13개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중 일본이 전체 스토어 거래액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K패션에 대한 반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서 K패션 브랜드의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도쿄, 오사카 등지에서 K패션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열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일본 현지 진출을 돕기 위해 일본의 대형 편집숍 바이어가 대거 참여하는 수주회를 겸한 쇼룸을 시즌별로 개최해 판로 확대에도 기여했다.
이동일 한국유통학회 회장은 "무신사 글로벌의 일본 유통 온오프라인 진출사례는 패션 유통에 정통한 일본 유통전문가들에게 새로운 시장접근 방법과 공동 사업방향에 대한 화두를 던저 주었다"라고 말했다.
허철 무신사 글로벌 본부장은 "핵심 시장인 일본에서 한일 유통 시너지를 함께 논의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K패션을 위한 인큐베이터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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