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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 초단기채 펀드 설정액 8000억 돌파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파킹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신한자산운용의 초단기채 펀드가 자금을 대거 끌어모았다. 환금성과 함께 높은 금리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27일 신한운용에 따르면 '신한초단기채'의 설정액은 8113억원(2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5월 말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같은 유형의 공모펀드 중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수익률은 연환산 4.26%를 기록했다.

초단기채 펀드는 대표적인 파킹형 상품이다. 머니마켓펀드(MMF)와 동일한 환금성(익일 설정 및 환매)을 가지면서도 환매수수료가 없다. 유연한 투자전략으로 MMF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신한초단기채'는 편입 채권의 만기를 90~180일 이내로 잡아 금리 변동성에 적극 대응한다.
채권 운용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을 면밀히 분석, 저평가된 신용채권(AA-, A2-)을 선별한다. 고평가 종목을 매도하고, 저평가 종목을 매수하는 상대가치 전략으로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한운용 송한상 채권운용2팀장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됨에 따라 MMF보다 펀드 듀레이션이 긴 초단기채가 수익률에서 더 유리할 것"이라며 "철저한 크레딧 분석을 통해 높은 등급 안정성을 가진 저평가 종목을 발굴함으로써 성과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