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공식 오픈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 외관. 사진=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꼼데가르송, 구찌, 르메르, 헌터 등 럭셔리 해외 브랜드 매장이 모여 있는 한남동에 무신사 스탠다드가 서울 최대 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한남동이 최근 떠오르는 패션 쇼핑 명소라는 점에 주목한 결과다. 오프라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 중인 무신사는 국내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한남동에 자리 잡으면서 브랜드 경쟁력이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찾은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점은 5층 건물을 통째로 활용하면서 건물 외관 전체를 검은색으로 통일해 유명 해외 브랜드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는 30일 그랜드 오픈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서울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과 이태원역의 중간 지점인 한남동 739-11번지에 자리잡고 있다.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전체 건물을 통째로 무신사 스탠다드 스토어로 활용하는 첫 번째 매장이다. 영업 면적 기준 1519.84㎡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 무신사 스탠다드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 지역 매장(홍대·강남·성수·명동)을 통틀어서 가장 큰 규모다.
매장 내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주력 상품을 비롯해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 등 별도 라인의 다양한 아이템들이 전시됐다. 특히 주력 아이템 마다 '12가지 컬러가 있는 상품입니다', '지금 날씨에 딱 맞는 인기 상품입니다'와 같이 직관적으로 제품을 안내하는 문구가 붙어 있어 편리하면서도 스마트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었다.
플래그십 스토어답게 많은 고객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피팅룸도 갖췄다. 한남점 내 피팅룸은 총 19개로 각각 지하 1층 6개, 3층 6개, 5층 7개다. 각 층마다 1개씩의 '라이브 피팅룸'도 조성된다. 라이브 피팅룸에서는 다채로운 색상을 적용할 수 있는 컬러 조명을 비롯해 스마트폰과 미러링이 가능한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어 숏폼 촬영도 경험할 수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한남동이 최근 국내 패션 시장에서 떠오르는 쇼핑 명소라는 점에 주목했다. 유명 해외 브랜드 뿐만 아니라 국내 브랜드 중에서도 어나더오피스, 포터리, 글로니, 락피쉬웨더웨어 등 팬덤이 두터운 디자이너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한남동에 있다. 무엇보다 한남동에 매장이 있는 수많은 패션 브랜드들 중 SPA 브랜드는 무신사 스탠다드와 COS 뿐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브랜드 경쟁력 측면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일본 유니클로가 도쿄 최대 명품 거리로 꼽히는 긴자거리 중심에 약 1500평 규모의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것과 유사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신사의 오프라인 점포 확대는 브랜드의 대내외적인 인지도 제고와 외형 확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스토어 매출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3.5배 증가했다. 지난 7월말을 기준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스토어 누적 방문객은 1000만명을 돌파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