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내추럴 스킨케어 브랜드 버츠비가 친환경 실천 목표를 2025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30일 버츠비는 설립 40주년을 맞아 친환경 가치가 단순히 선언에만 머무르지 않도록 모든 패키지에 재활용·재사용·생분해 가능한 소재만을 사용하고, 2025년까지 버진 플라스틱 생산 33% 절감, 가상전력구매합의에 따라 100% 재사용 전력 활용 등을 약속했다. 자연이 가진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오래도록 보존하겠다는 의지다.
버츠비는 브랜드명부터 '버트의 꿀벌들'(Burt's Bees)이라는 뜻으로, 1984년 미국의 양봉업자 버트 샤비츠와 그의 연인이던 록산느 큄비가 설립했다. 양봉을 통해 얻은 꿀과 비즈왁스 등의 천연 재료로 립밤 등 제품을 선보이며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버츠비는 1994년 본격적인 내추럴 뷰티 앤 퍼스널 케어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1999년부터는 유럽과 북미 등지와 홍콩, 대만 등 아시아까지 진출하며 세계로 진출했다.
국내에 소개된 건 2009년이다. 노란색 베이스 립밤 말고도, 2011년 6종류 꽃에서 영감을 얻은 틴티드 립밤, 2022년 '병풀' 성분을 담은 레스큐 오인트먼트 시카 라인을 선보이며 대표적인 내추럴 스킨케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버츠비는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공생하는 '양봉'의 정신이 브랜드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일단 제품의 주원료 자체를 꿀과 비즈왁스 등 벌에서 얻는다. 버츠비의 모든 제품은 95% 이상 자연유래 성분으로 만들어지며 대표상품인 립밤, 컬러립밤, 멀티밤 등의 제형은 100% 자연유래 성분이다. 파라벤 7종, SLS계계면활성제, 광물성 추출물을 포함한 화학성분 일체의 사용을 지양한다.
포장재에서도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
2022년 기준 버츠비는 포장에 있어 재활용 소재 사용율을 평균 60%까지 끌어올리고, 버진 플라스틱(재활용된 물질 없이 원유나 천연가스를 사용해 직접 생산되는 플라스틱) 생산은 13% 줄이는 데 성공했다.
2023년 하반기에 출시한 버츠비 시어 라인 제품들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시어버터를 생산하는 여성들의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공정무역을 통해 수급한 시어버터로 만들었다. 또한 원료 산지 커뮤니티 내의 여성 및 어린이 인권 신장뿐 아니라, 식수 확보·생물다양성 보존 문제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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