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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장터·온누리상품권 등
내수경기 활성화·상생 앞장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 나섰다. 추석 온라인 장터 운영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지급을 통해 지역경기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은 추석에 앞서 협력회사들의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8700억원의 물품대금을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5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요 관계사들은 2011년부터 물품대급 지급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
협력회사 경영안정화를 위해 상생펀드 및 물대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2조4000억원에서 현재 3조4000억원으로 규모를 늘렸다. 협력회사들은 조성된 펀드를 활용해 시설투자, 연구개발(R&D) 등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해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에서 생산된 제품 등을 판매한다.
삼성은 회사별 사내게시판, 지역자치단체, 농협 등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온라인 장터 외에 임직원 참여 확대를 위한 일부 사업장에 오프라인 장터도 추가로 마련한다.
삼성 관계자는 "매년 명절마다 전국 사업장에서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어 상품 판매를 지원해 왔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추석부터는 온라인 장터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며 "삼성 임직원들은 작년 추석과 올해 설에 온라인 장터에서 총 65억원의 상품을 구입하며 지역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2조3843억원을 예정일보다 약 14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각종 임금 및 원부자재 대금 등 명절 기간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자금운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납품대금 선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에 부품·원자재·소모품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다.
아울러 추석 연휴를 맞아 250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구입, 그룹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한편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이웃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14개 그룹사 임직원은 오는 4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사회복지시설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온누리상품권 등을 추석맞이 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명절 기간 협력사들의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상생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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