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경협위 한국 대표로 참석
호주 정·재계 인사들과 별도 면담
포스코그룹 현지 사업 지원 요청
2일(현지시간)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겸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오른쪽)과 호주 측 카운터파트너인 마틴 퍼거슨 호주·한 경협위 위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핵심 자원 공급파트너인 호주 정·재계와 소통 채널 강화에 나섰다.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인 장 회장은 2일(현지시간)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 "한국과 호주가 광물, 에너지 등 자원뿐 아니라 친환경 소재, 인프라 혁신까지 새로운 경제협력의 장을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45회째를 맞이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는 양국 경제계 간 대표적 대화의 장이다. 특히 올해는 한·호주 자유무역협정(KAFTA) 체결 10주년을 기념하며, 총 5개 분야에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핵심광물 공급망 △인공지능(AI) 및 스타트업 △방산 및 항공우주 △식품 및 인프라 △청정에너지 등이다.
장 회장은 3일과 4일, 양일에 걸쳐 호주 정·재계와 접촉면을 확대한다. 돈 패럴 연방 통상관광장관, 매들린 킹 연방 자원장관, 로저 쿡 서호주총리와 별도의 면담을 갖고, 포스코그룹이 호주에서 추진 중인 저탄소 환원철(HBI)프로젝트, 이차전지소재용 리튬, 흑연 등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호주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다. 또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현지 합작사인 필바라 미네랄스사의 캐슬린 콘론 이사회 의장과 만나, 리튬 정광의 안정적 공급 당부와 함께 리튬사업 협력 확대를 논의한다. 아울러 호주 원료 파트너사인 로이힐과 공동 후원해 건립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공연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포스코그룹은 태양광·풍력 등 호주의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적용,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 생산까지 그린수소 활용을 확대하고,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는 암모니아로 제조해 세계로 공급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1980년대 초부터 호주와 자원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다. 호주는 철광석, 리튬, 니켈 등 핵심광물 공급 파트너국이다. 포스코그룹의 대호주 누적 투자비만 4조원에 달한다.
또한 매년 포스코 총 원료 구매량의 70%에 달하는 철강 원료를 호주에서 구매(70억 달러·약 9조3800억원)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수십 년간 자원개발 협력을 다져온 호주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양국의 경제·산업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심승석 주호주 한국대사, 마틴 퍼거슨 호주·한 경협위 위원장, 돈 패럴 연방 통상·관광장관, 로저 쿡 서호주총리 등 양국 정·재계에서 약 250여명이 참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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