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빈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
-숀 리스 누빈 리얼이스테이트 미주 최고투자책임자 등
숀 리스 누빈 리얼이스테이트 미주 최고투자책임자가 2일 서울 여의도 FKI빌딩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 누빈 세계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누빈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그간 이어진 고금리 국면에서 하락세를 탔던 미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단 판단이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만큼 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면서 투자 기회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다만 세부 자산군별로는 밸류에이션 개선 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동반됐다.
숀 리스 누빈 리얼이스테이트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일 서울 여의도 FKI빌딩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 누빈 세계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4분기 기준 전 세계 부동산 밸류에이션 하락세는 완화됐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리스 CIO는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거래 시장에서 전환점을 맞이한 것으로 보이며 가격 반등 조짐이 확인된다”며 “특히 입지 등 측면에서 우량한 매물에 투자 의향이 몰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부동산은 단일 시장이 아니라 여러 섹터를 갖추고 있다”며 “물류센터, 리테일, 메디컬 오피스 등은 가치나 투자가 견조한 반면 오피스 등은 공실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짚었다. 리스 CIO는 이어 “한국 자산운용사들이 다수 투자한 오피스 밸류에이션이 언제쯤 가치를 회복할지는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누빈자산운용은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 산하 자산운용사로 부동산과 실물자산에만 각각 1460억달려, 310억달러 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상장 부동산뿐 아니라 에쿼티, 대출 및 원자재, 천연자본 농지, 인프라, 삼림지 등이 투자 대상이다.
애비게일 딘 누빈 리얼에셋 전략 인사이트 글로벌 헤드는 누빈자산운용이 주로 투자하는 농지나 삼림지 밸류에이션 손실이 대체로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해당 자산군을 포함해 부동산, 인프라 등 실문자산을 향한 수요는 경제 성장보다는 ‘구조적 메가트렌드’에 의해 결정된다고 전했다.
딘 헤드는 그 명단으로 △디지털화 △저탄소 경제 △불평등 △기후변화 △고령화 △도시화 등을 제시했다. 디지털화에 발맞춰 데이터센터나 물류센터에, 또 고령화를 따라 시니어 맞춤 교통이나 숙박시설에 투자할 수 있단 뜻이다.
비프 오소 누빈 인프라스트럭처 글로벌 헤드는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인한 청정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구동을 위해선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적인데, 이때 연료는 ‘전기’다.
오소 헤드는 “데이터센터는 향후 20년간 재생에너지로 운영될 것”이라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등 현재 미국 시가총액 상위권들 모두 대규모 전기 소비 기업”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무력 분쟁 등 지적학적 리스크, 정부 정책 규제, 매도-매수 스프레드(기대치 격차), 금리나 경기 등 거시 환경 등을 실물자산 투자에 있어 유의해야 할 변수로 지목했다.
끝으로 마틴 데이비스 누빈 내추럴 캐피털 글로벌 헤드는 농지·삼림 등 천연자본 투자를 권했다.
금리 등 대외변수에 영향을 받는 주식, 채권 등과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필요한데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도 유효하다는 게 근거다.
마틴 데이비스 누빈 내추럴 캐피털 글로벌 헤드(오른쪽 첫 번째)가 2일 서울 여의도 FKI빌딩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 누빈 세계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누빈자산운용 제공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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