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개발 KCCI 지수 등, 저명 플랫폼에 등재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하는 컨테이너 등의 해운시장 정보 서비스가 세계 저명 금융 소프트웨어 단말기 ‘블룸버그 터미널’에 등재돼 세계적인 공신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는 공사가 개발해 그간 발표해 온 해운 관련 운임지수들이 블룸버그 터미널 전용화면에 등재, 공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일 밝혔다.
2일 싱가포르 블룸버그 지사에서 ‘해양진흥공사 해상운임지수 블룸버그 등재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공사 김형준 사업전략본부장과 블룸버그 안토니오 아시아 총괄(왼쪽 네 번째부터) 등 두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블룸버그 터미널은 국제 비즈니스 및 금융 전문가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참고하는 정보 서비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실시간 주식, 외환, 원자재, 파생상품, 부동산에 이르는 다양한 자산에 대한 데이터와 뉴스를 확인해 분석 도구로 활용되며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자리했다는 평도 받고 있다.
이번에 공사는 컨테이너선 운임지수 ‘KCCI(KOBC Container Composite Index)’와 건화물선 운임지수 ‘KDCI(KOBC Drybulk Composite Index)’ 및 선박 가격정보 등을 게시한다. 이는 블룸버그 터미널 소프트웨어 전용화면을 통해 서비스한다.
그 가운데 KCCI는 부산항을 출발하는 북미·유럽 등 13개 노선의 항로를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운임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해외에서는 확인하기 힘든 한~중, 한~일, 한~동남아 등 아시아 역내 항로 운임 정보도 제공된다.
KDCI는 철광석, 곡물 등 원자재를 운송하는 건화물선 운임지수로 아시아 항로에 높은 비중을 두고 소형선 항로에도 가중치를 부여해 종합지수를 산정하게 된다. 이 밖에도 신조·중고선 10개 선형의 선가 정보들이 제공된다.
이번 서비스 확장은 지난 5월 블룸버그와 공사가 체결한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이 지닌 정보를 공동 활용하기로 약조함에 따라 추진됐다. 이를 바탕으로 블룸버그 터미널 서비스에 공사의 해상운임지수 데이터 등재를 추진한 것이다.
이를 기념해 싱가포르 현지에서 공사의 블룸버그 터미널 서비스 개시 기념식이 열렸다. 두 기관 및 참석 업계 관계자들은 해운시황정보 교류와 후속 관리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보냈다.
공사 김형준 사업전략본부장은 “이번 블룸버그 정보 서비스 개시를 시작으로 공사의 해상운임지수 사용자 확대를 위해 ‘알파라이너(Alphaliner)’ ‘클락슨(Clarkson)’을 비롯한 해외 유력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공사가 관리 중인 지수와 서비스 품질 개선·유지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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