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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늘고 전월세 거래 줄어든 非아파트… 왜?

전세사기 우려·규제 완화 영향
7월 매매 거래 건수 작년 '2배'
전월세는 두 달째 감소 대조적

매매 늘고 전월세 거래 줄어든 非아파트… 왜?
빌라·단독주택 등 비(非)아파트 부동산 거래 추이가 엇갈리고 있다. 전세사기 여파에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규제완화와 주택가격 상승 기대에 매매 거래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서울 시내 주택이나 빌라 등 비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만9337건으로 6월 2만384건 보다 감소했다. 직전달인 5월 2만2568건보다도 줄어들며 두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월세 역시 두달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5월 비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2만7167건에서 6월 2만5463건으로 줄고 7월 다시 2만3536건으로 줄어 들었다. 전세보다는 월세 거래량이 많은 수준이지만 전세와 월세 모두 월별 거래량이 줄어든 모습이다. 비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사기 우려가 여전하면서 거래가 주춤하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주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빌라전세 등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는 셈이다. 특별법 개정안은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매로 낙찰받아 피해자에게 공공임대로 제공하고 최장 10년간 무상 거주를 보장토록 했다.

이런 가운데 비아파트 매매 거래는 전·월세와 달리 거래가 증가했다. 7월 1만2484건으로 전달 1만1045건보다 늘었다. 이는 4월과 5월 각각 8072건, 8684건에서 점차 증가한 것이다. 특히 1년전인 지난해 7월 6849건에 비해서는 올해 7월(1만2484건) 거래량이 두배로 증가했다.

비아파트 전월세 비선호 현상에도 불구하고 매매는 늘어난 것이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인 주택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아파트 외 비아파트 역시 거래가 활발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비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며 월별 매매가격지수는 서울 단독주택 기준 7월 106.1까지 상승했다. 이는 5개월전인 2월 105.4에서 점차 올라간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8·8 부동산대책에서 비아파트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비아파트 매매 거래에도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