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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대미 네트워킹 강화'...트럼프·바이든 측근 방한 행사 후원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 대표 후원사
"정의선 회장에게 감사" 빌 해커티 상원의원

정의선 회장 '대미 네트워킹 강화'...트럼프·바이든 측근 방한 행사 후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 재계를 대표해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의 후원사로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양측의 측근 인사들이 나란히 방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행사로,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 현대차그룹의 대미 네트워크 강화가 예상된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오는 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한미일 경제대화에는 100여명의 한미일 3국의 정·재계 인사들이 집결, 정책세미나를 겸한 네트워킹의 장이 펼쳐진다.

한미일 경제대화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 이번이 두번째다. 우드로윌슨센터,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유력 싱크탱크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한미일 경제대화의 취지에 견해를 같이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3국 간 민간 및 정부 협력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에서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를 다방면에서 후원한다"고 밝혔다.

한국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홍범식 LG 사장 등이 한미일 3국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에 나선다. 정부에서는 조태열 외교부장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공화당),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민주당) 등 미 의회의 중진 상원의원을 포함한 연방 상원의원 7명과 모건 오테이거스 전 미 국무부 대변인,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반도체 기업 퀄컴 알렉스 로저스사장, 에너지 기업 콘티넨탈 리소시스의 해롤드 햄 설립자 겸 이사장 등 다수의 기업인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 빌 헤거티 상원의원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1기 당시, 주일 미국 대사를 지낸 인물이다. 또한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미 민주당 대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다. 일본 측에서는 도요타, 덴소, NEC, NTT 대표 등이 방한한다. 이번 행사는 '전략적 무역 및 투자', '바이오 보안', '에너지 협력',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기술과 민간 부문의 역할' 등의 세부세션이 마련됐다. 정의선 회장도 세부 세션에 참여, 미측 인사들과 친분쌓기에 나선다.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한미일 3국이 경제, 외교, 전략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한미일 경제대화를 후원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리더십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대미 통상로비 등 해외 대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출신의 김일범 부사장(GPO장) 영입에 이어 올해 1월 미국 민주당계 인사인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외교분야 인사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