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넥슨(일본법인) 대표(CEO)는 3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넥슨의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넥슨 IR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넥슨이 오는 2027년까지 '매출 규모 6조8000억원(7500억엔), 2조3000억원(2500억엔)' 달성을 위해 주요 지식재산권(IP) 기반 사업 확장에 나선다. 기존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출시하고, 차세대 프랜차이즈가 될 IP를 성장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넥슨 실적 목표치. 넥슨 IR 화면 캡처
이정헌 넥슨(일본법인) 대표(CEO)는 3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넥슨은 지난 30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비선형적으로 꾸준히 성장 시켜 왔고, 올해도 매출과 영업 이익 역대 최대치를 향해 가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신작 타이틀을 소개하고, 향후 성장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6년간 넥슨코리아를 이끌어온 이 대표는 설립 30주년인 올해 3월 말 넥슨 일본법인의 대표로 공식 취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넥슨은 (기존) 블록버스터급 IP를 오랫동안 성장시켜 나가는 종적 확장 전략과 차세대 블록버스터급 IP를 육성하는 횡적 확장 전략을 병행해서 지금보다 더 많은 블록버스터급 IP 생태계를 보유한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종적 확장 전략을 이끌 핵심 IP로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를 꼽았다. 대표적으로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은 2027년까지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오버킬 △프로젝트 DW 등 3종이 출격 예정이다.
이 대표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버전이 올해부터 중국에 출시가 됐다"며 "이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고, 넥슨에겐 아직도 해당 IP로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먹음직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메이플스토리IP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지역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각지에서 매출 등 실적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메이플스토리는 한국 외 해외 전 지역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한 실적을 기록 중"이라고 부연했다.
횡적 확장 전략으로는 우선 △마비노기 △블루아카이브 두 IP를 차세대 블록버스터급 프랜차이즈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글로벌에서 20여년간 인지도 쌓은 마비노기 IP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를 이을 IP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무수히 많은 회사들이 서브컬처 장르를 하려고 하지만,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넥슨은 블루아카이브를 성공시킨 것처럼 서브컬처 등 특정 장르에 대한 노하우 획득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으로 지난해 글로벌에서 주목받은 '데이브 더 다이버'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슈팅 게임의 프랜차이즈화 전략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의 성장도 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방대한 스케일이지만, 앞으로의 계획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서 2027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세운 공격적인 목표를 향해 자신감 있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