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용 LG화학HQ DX담당 상무가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한 'AI월드 2024'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단순 제조뿐 아니라 구매, 재무 등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만든 환율 예측 프로그램은 3개월 기준 금융권보다 정확도가 더 높습니다."
박진용 LG화학 HQ DX 담당 상무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한 'AI월드 2024'에서 "과거에는 DX가 회사에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증명이 필요하고 전문가만 사용했다면, 지금은 그 단계를 지나 비전문가들도 손쉽게 사용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2년 글로벌 종합 기술업체 IBM의 AI 컨설팅 부서 임원에서 LG화학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본격적으로 사내 DX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높은 만족도를 느끼고 있다. 실제로 박 상무에 따르면 LG화학이 올해 초 접수를 시작한 DX 관련 교육(30명씩 2박 3일 일정)은 5분 만에 1년 치 예약이 끝났다. 그는 "현재 수업 이수자가 200명이고 연말이 되면 400명 가량으로 늘어날 것 같은데, 이들이 각자 풀었던 문제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시간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날 세션에는 양승도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크로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즈아키텍트 리더, 김진용 지코어코리아 프리 세일즈 팀장 등도 참석, AI 및 DX 전환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양 리더는 현재 상당수 이용자가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 환경에까지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제 이용자들의 고민은 처음부터 끝까지 생성형 AI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구현하는 부분"이라며 "특히 멀티 모달에 대한 관심들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멀티 모달 AI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 양식을 함께 고려해 서로의 관계성을 학습 및 표현하는 기술이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AI 정책과 표준 등에 대해서도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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