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 가보니
무신사가 6~9일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연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 토탈존이 위치한 아이언빌딩 전경. 건물에 무신사 뷰티 모델인 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 사진이 붙어있다. 사진=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 오전 서울 2호선 뚝섬역. '무신사 뷰티’가 적힌 코랄색 리유저블 백을 든 사람들이 종종걸음으로 가장 큰 행사 공간인 토탈존이 있는 성수동 아이언빌딩으로 향했다. 26개 브랜드가 1, 2층 공간을 가득 채운 토탈존에는 벌써부터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사람들로 부스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
무신사가 이날부터 9일까지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를 열었다. 41개 중소 뷰티 브랜드를 소개하는 자리로, 2020년 4월 무신사 뷰티 출범 후 뷰티 페스타 행사를 오프라인에서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K뷰티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성수동 일대 20만평 공간에서 메인팝업공간과 브랜드 제휴 팝업공간, 이벤트존 등 총 3개 장소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총 41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참여 브랜드는 뉴트로지나, 에뛰드 등 잘 알려진 곳 뿐만 아니라 무신사 자체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을 비롯해 이른바 떠오르는 라이징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했다. 뷰티 브랜드 뿐만 아니라 헤어·네일샵, 식음(F&B) 등 40여개 성수동 지역 자영업자도 함께 참여해 뷰티페스타 티켓 구매 고객 연계 혜택을 제공한다.
뷰티 사업은 최근 중소 브랜드를 중심으로 제2전성기를 맞고 있는 K뷰티에 힘입어 이커머스업계가 가장 뜨겁게 맞붙고 있는 시장이다. 컬리는 2017년 뷰티 카테고리에 처음 진출한 뒤 2022년 뷰티컬리를 출시했고, 쿠팡도 같은 해 본격적으로 뷰티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1위 버티컬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를 굳힌 무신사도 2021년 무신사 뷰티를 출시하며 뷰티 시장 경쟁에 참전했다. 지난해에는 자체 뷰티 브랜드(PB) 오드타입을 내놓고 일본에도 진출하는 등 공격적으로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무신사 뷰티는 현재 입점 브랜드가 1700여개까지 늘었고, 올해 1~8월 무신사 뷰티 누적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94% 늘어나고, 지난달 기준 신규 고객은 전년 대비 443%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이번 첫 오프라인 행사는 올리브영과 컬리, 쿠팡 등이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매년 열고 있는 뷰티 행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행사로, 패션을 넘어 뷰티 시장에서도 한층 더 큰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선전포고’격 행사라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무신사의 행보에 관련업계의 긴장감도 한층 커진 분위기다. 이번 뷰티페스타와 관련해 올리브영이 거래하는 화장품 브랜드사의 무신사 입점을 저지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도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시장은 여전히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한동안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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