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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의 16m 랍스터가 둥둥.. "판타지를 현실로, 모두에게 즐거움을"

석촌호수의 16m 랍스터가 둥둥.. "판타지를 현실로, 모두에게 즐거움을"
6일부터 잠실 석촌호수에 전시된 '플로팅 랍스터 킹' 전경. 롯데물산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월드몰 석촌호수에 대형 랍스터 풍선이 등장했다. 약 16m 높이의 이 조형물은 차세대 앤디워홀이라 불리는 '필립 콜버트'의 작품으로, 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6일부터 롯데월드몰 오픈 10주년을 기념해 공공미술 프로젝트 '랍스터 원더랜드'의 막이 올랐다. 영국 출신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와 협업한 것으로 그는 '랍스터'를 페르소나로 삼아 유쾌하고 재치 있는 작품을 창조하는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필립 콜버트는 "판타지를 현실로 만들고, 현실을 판타지로 만드는 저의 작업 방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도심 호수에서 랍스터가 편안하게 누워있는 모습이 재밌을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세지를 전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그의 작품 중 가장 큰 규모로 제작한 것에 대해서는 도심 속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를 강조했다.

콜버트는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아티스트 입장에서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더할 나위 없는 장소이며, 모두를 위한 예술을 선보일 완벽한 기회"라며 "도시의 상징적인 위치에서 작품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29일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몰은 필립 콜버트의 상상력 넘치는 작품들로 채워져 동화 같은 분위기의 '랍스터 원더랜드'로 변신했다.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는 마르셀 뒤샹의 '샘'을 재해석한 약 12m 높이 랍스터 벌룬과 문어를 뒤집어쓴 랍스터 모양의 약 7m 높이 벌룬을 설치됐다. 또 '랍스터 스팸 캔', '랍스터 수프 캔 ' 등 필립 콜버트의 작품 다섯 점도 함께 전시됐다.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 뮤지엄에서는 10월 13일까지 필립 콜버트의 전시가 진행된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몰은 2014년부터 러버덕부터 시작해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와 휴식을 느끼고, 보다 쉽게 공공미술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석촌호수와 잠실을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중심이자 관광명소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