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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캐리커처, 카카오는 큐레이션... AI 입은 웹툰 플랫폼, 서비스 차별화 총력

캐릭터와 대화·숏폼 제작 등
콘텐츠 사업에 AI 적극 활용

네이버는 캐리커처, 카카오는 큐레이션... AI 입은 웹툰 플랫폼, 서비스 차별화 총력
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 등 콘텐츠 사업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인기 웹툰 캐릭터와 일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이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관련 서비스 접속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작가가 캐리커처 그려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이달 2일부터 'AI 웹툰 캐리커처 서비스'에 인기 동영상 스트리머인 '침착맨'으로 활동 중인 이말년 작가의 그림체를 추가해 서비스 중이다. 지난 7월 정식 출시된 웹툰 캐리커처는 이용자의 사진을 인기 작가 그림체로 그려주는 유료 서비스다. 사진 한 장을 올리면, AI가 캐리커처 6장을 1~2분 안에 만들어준다. AI 웹툰 캐리커처 서비스는 출시 3주 만에 누적 접속자 수 50만명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캐릭터챗'의 대화 상대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출시한 캐릭터챗은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붙였다. 이용자가 웹툰 캐릭터와 일상 대화를 나누거나 롤플레잉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다. 사용자가 "오늘 점심 뭐 먹었냐"고 물으면 "냉면 먹었다, 너는?"고 답을 하는 등 간단한 대화가 가능한 서비스다.

이 밖에도 네이버웹툰은 △불법 웹툰 유출 탐지(툰레이더) △웹툰 추천(AI큐레이터) △유해 콘텐츠 탐지(엑스파이더) △창작 지원 도구(AI 페인터) △대체텍스트 제공 등 다양한 영역에 폭 넓게 AI를 활용하고 있다.

■웹툰도 넷플릭스처럼 AI 추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체 AI 브랜드인 '헬릭스'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작품 추천 기능인 '헬릭스 큐레이션'이 대표적이다. 헬릭스 큐레이션은 사용자가 웹툰 등을 결제한 이력과 관심 보인 작품을 분석해 이용자마다 다양한 추천 작품을 보여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 홈화면 추천탭, 웹툰탭, 웹소설탭이나 개별 작품 홈 내 하단에 노출되는 '이 작품과 함께 보는 웹툰(유사 작품 추천)'에도 헬릭스 큐레이션을 활용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헬릭스 큐레이션 적용 후 카카오페이지에 가장 첫 화면으로 노출되는 추천탭과 웹툰탭, 웹소설탭 클릭률(CTR)이 각각 서비스 적용 전 대비 96%, 42%, 138% 증가했다"고 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AI를 활용한 짧은 영상(숏품) 제작도 지원할 방침이다. 하반기 중 공개될 신규 서비스 '헬릭스 숏츠'는 생성형 AI가 웹툰 및 웹소설 스토리를 짧게 요약한 숏폼을 제작하게 하는 기술로, 완성된 숏폼을 애플리케이션(앱) 내 홈화면에 띄워서 열람으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엔터 측은 콘텐츠제공사(CP)에도 '헬릭스 숏츠' 제작 툴을 제공해 직접 숏폼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한편 양사 모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함에 따라 제작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네이버웹툰은 "AI 활용 서비스 기획 단계에서 저작권자인 작가의 동의를 받는 절차를 밟는 것은 물론 지식재산권(IP) 사용에 대한 대가도 지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 또한 "창작의 고유성을 지키고, 창작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장 적절하고 효과적인 영역에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