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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집값에 매수심리 폭발…올 서울 거래량 벌써 작년 추월

1~8월 30만건… 거래액 139조
매매·전셋값 오른 수도권이 주도
"대출 규제로 4분기 혼조세 전망"

뛰는 집값에 매수심리 폭발…올 서울 거래량 벌써 작년 추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전체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수도권 거래량도 지난해에 근접했다.

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매매거래량은 전국 30만1395건, 매매거래액은 139조3445억원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총 거래량인 37만9934건의 79% 수준에 근접했다. 매매거래액은 지난해 151조7508억원의 92% 수준에 이른다. 올 8월 거래까지만 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부동산 업계는 매매거래 증가세 원인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꼽았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서울 매매 거래량 및 거래총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 거래를 넘어섰다. 전년대비 거래량은 112%, 거래총액은 124%에 이른다. 올 서울 거래량은 3만8247건, 거래액은 44조9045억원을 보이고 있다. 전국 대비 거래량은 12.7%지만 거래액은 32.2%에 이른다.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연일 강세를 나타내며 종전 최고 거래가격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신고가 비율이 4월 10%를 웃돌았다. 8월은 12.6%에 달했다. 상승거래 비중 역시 7~8월 절반이상을 차지하며 종전 가격보다 더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비중이 많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 공급부족 등에 대한 불안감,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 등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에 힘입어 수도권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활성화됐다. 수도권은 올 8월까지 14만1911건 거래량을 나타냈다. 지난해 연간 거래량 90% 수준이다. 매매거래액은 96조8442억원을 나타내며 지난해를 넘어섰다. 반면 지방은 8개월간 22만2982건이 거래됐고, 거래총액은 42조50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거래량은 72%, 거래가액은 73% 수준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전국 거래 활성화를 이끈 셈이다.


부동산 업계는 가격상승은 지속되는 반면 대출규제가 시행되면서 4·4분기 아파트 시장은 혼조세가 예상된다고 봤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과 시중은행들이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대출 한도 축소나 전세대출의 소유권 이전 조건부 취득 불가에 나서면서 갭투자나 무리한 대출이 쉽지 않아져 구매력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규제 등이 시행되고 공급확대 등 정부대책이 나왔지만 전셋값 상승과 공급부족 등에 따라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나면 결국 서울 아파트값은 다시 오름세가 커질 가능성도 남았다"며 "또 강남권 등 기존 인기지역은 자금이 막히더라도 현금 부자 위주로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아파트는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