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탈출 유통업 비중 확대
BGF리테일도 순매수 행진
연기금이 포트폴리오에 유통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유통업 지수는 전일 대비 0.92% 오른 362.65p에 거래를 마쳤다.
유통업 지수는 지난달 5일 장중 330.59p까지 하락한 후 지속 상승했다. 최근 일시적 조정 구간을 겪기도 했지만 이날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종가 기준으로 유통업 지수는 지난 5일부터 현재까지 7.3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3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3.98%p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상승 배경에는 연기금이 있다. 연기금은 이마트에 대해 지난 지난 7월 24일부터 3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보이고 있다. 같은기간 순매수 금액은 454억원에 달한다. 또 BGF리테일에 대해서도 지난달 29일부터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통 업종 주가가 최근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낸 배경에 대해 "방어주로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나증권 서현정 연구원은 "유통 업종은 방어주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주식시장 하락 및 경기조정 국면에 이르게 되면 시장 대비 상대수익률이 상승 추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 업종 지수가 환율과 정반대로 움직여 같은 기간 환율 하락도 한몫했다"며 "보편적으로 환율 하락은 소비자물가를 안정화시키고 원화의 구매력 상승을 의미해 소비 개선에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유통업체들의 7월 오프라인 매출 감소분이 이달이후 상당부분 회복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NH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주요 유통기업들이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를 진행한 만큼, 매출 회복시 이익 개선 폭은 더욱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현재 시장 평균 대비 절반 이하 수준에 불과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고려할 때 실적 턴어라운드에 따른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마트의 올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1891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또 매출액은 1.27% 증가한 29조8455억원으로 전망했다. BGF리테일 역시 편의점 업황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96% 증가한 8조6835억원, 영업이익은 0.63% 늘어난 2548억원으로 예상됐다.
한화투자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내수 소비 위축에도 지난달 유통 업종 주가의 반등이 나타났다"며 "현재 소비가 일시적으로 위축되고 있으나, 물가상승률이 둔화 등으로 내수 소비의 방향성 전환 기대감이 높아져 순환매 수급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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