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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미국 따라 잡을 확률 50%···자산배분 효율화 될 것”


로베코자산운용 5년 경제 전망 보고서 발간
‘2025~2029년 기대수익률: 아틀라스 리프티드’

“유럽, 미국 따라 잡을 확률 50%···자산배분 효율화 될 것”
사진=로베코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유럽 등 선진국들이 미국 경제를 따라잡음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균형 잡힌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은 50%로 분석됐다.

11일 로베코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2025~2029년 기대수익률: 아틀라스 리프티드(Atlas Lifted)’에 이 같은 판단이 실렸다. 로베코운용이 내놓은 14번째 5년 전망 보고서로 정부 개입,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및 혁신이 글로벌 경제 지형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예측 등이 담겼다.

해당 보고서는 신화 속 타이탄 아틀라스가 인공지능(AI)이 일으킬 기업 혁신과 풍부하고 수익성 있는 투자 기회들에 힘입어 세계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모습으로 5년 전망의 핵심을 묘사했다.

우선 기본 시나리오인 ‘아틀라스 리프티드(Atlas Lifted)’는 AI 발전에 힘입은 완만하지만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점친다. 미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연평균 1.7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유럽을 포함한 다른 선진국들도 미국을 따라잡아 균형 잡힌 글로벌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또 자본 배분이 더 효율적으로 이뤄지면서 투자 기회가 늘어나고 중앙은행들이 중립 금리를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인플레이션은 평균 2.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시나리오의 실현 확률은 50%로 책정됐다.

30%의 확률인 약세 시나리오 ‘아틀라스 어드리프트(Atlas Adrift)’는 높은 재정 적자와 세계 권력 구조의 재편으로 미국 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인플레이션이 지속 높게 유지돼 전반적인 경제 안정을 위협할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초기 승리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경제 안정성은 결국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짚었다.

20% 확률인 강세 시나리오 ‘아틀라스 커넥티드(Atlas Connected)’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AI의 빠른 도입이 생산성 향상을 가져와 연간 성장률이 2.25%에 달하고, 실질 GDP 성장률은 3%에 가까워지며, 인플레이션은 약 2%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정학적 안정성과 자본심화가 향상되면 중앙은행이 중립 금리를 유지하면서 우호적 투자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터 반 데르 벨레 로베코운용 멀티에셋 솔루션 전략가는 “5년 전망은 자본 소유자들이 주주 이익뿐 아니라 이해관계자 후생(well-being)도 점점 더 고려하고 있음을 전제하고 있다”며 “자유시장 경제는 이전보다 덜 효율적이며, 극도의 개인주의 시대를 지났고 현재 투자자들은 수익성과 사회적 영향을 균형 있게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렌스 스윈켈스 로베코운용 지속가능 멀티에셋 솔루션 퀀트 전략 책임자는 “현재 왜곡된 시장과 더 강력해진 정부 개입 속에서 알파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리서치 중심의 접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