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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오만전 경기력 마음에 안 든다…흥민이가 다 했다"

이천수 "오만전 경기력 마음에 안 든다…흥민이가 다 했다"
손흥민 '원더골 찰칵' (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9.11 dwise@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 원정 2차전에서 3대 1로 첫 승을 거둔 것에 대해 이천수는 "경기력이 마음에 안 든다"고 평가했다.

이천수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오만전 전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경기력은 솔직히 마음에 안 드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흥민이 때문인가"라고 했다.

이천수는 "찝찝하긴 한데 에이스 (손)흥민이가 해주니까 경기 이겼다"고 했다. 그는 "색깔의 차이다. 우리가 항상 어떤 축구를 하는지 얘기하지 않냐. 아직 그런 색깔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대체로 우리가 골 넣고 이기고 있을 때 수비가 많이 쳐진다. 오늘 우리가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선수들이 힘들어서 내려갔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우리 진영으로 많이 내려가면 그만큼 당한다"며 "이건 숙제로 풀어야 한다. 홈에서 비기면서 분위기가 안 좋기 때문에 고쳐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쿠웨이트, 팔레스타인이 속한 B조에서 2위에 올랐다. 1위는 요르단이다.
이날 팔레스타인을 3대1로 꺾었다. 같은 조 6팀 중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향한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는 이제 (3차 예선) 8경기가 남았는데, 인생 최고의 경기를 할 기회가 8번 남아 있다"며 "오늘처럼 이렇게 자신 있게 한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